네팔의 포카라는 안나푸르나 지역 트레킹/등정의 관문 도시이며 네팔의 휴양도시이다. 

 

네팔에서 트레킹을 한다면 일반인은 크게 3 지역을 이야기 할 수 있는데

에베레스트로 대표되는 쿰부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로 대표되는 안나푸르나 보존 구역

그리고 랑탕 계곡 트레킹이 있다. 

 

랑탕 계곡 트레킹을 제외한 쿰부 히말라야와 안나푸르나 지역은 육로/항공 모두 접근 가능한데

항공편을 이용한다면 쿰부히말라야는 세계에서 탑급으로 악명 높기로 자자한 루클라 공항이 관문이고, 

안나푸르나 지역은 포카라 공항을 시작으로 여행이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오늘은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의 국내선부터 시작하여 포카라에서의 하루를 기록하고자 한다. 

 

 

아침 8시쯤 호텔에서 걸어서 출발 하려고 하자 호텔에서 무료로 국내선 공항까지 태워 주겠다고 해서 편하게 도착했다. 

국내선의 위치는 호텔 기준 국제선보다 조금 멀리 위치해 있다. 호텔에서 태워주지 않았다면 조금 헤매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예약했던 항공사는 Yeti Airlines. 내가 알기로는 네팔 제1의 항공사인 Buddha Airlines에 이은 두번째 항공사로 알고 있다. 

편도 가격은 대략 USD 100 정도. 30분 정도의 비행 시간에 비해 꽤 비싼 가격이지만, 육로가 너무 좋지 않은 네팔 특성상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는 항공편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참고로 육로 이용시(여객버스) 도로 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8~10시간은 각오해야 한다고 한다. 

 물론 이 가격은 외국인 가격이고 현지인은 훨~씬 싼 가격에 이용가능하다고 한다. 

 

 

국내선의 경우 상당히 지연이 잦다고 하는데 생각보다 별 지연 없이 탑승. 

 

 

 

쌍발 프롭기. 경비행기는 타봤어도 이정도 크기의 프로펠러 기체는 처음 타보는거라 시끄럽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뭐.. 그럭저럭?

 

 

https://youtu.be/-vmNXmYg9VM

 

 

 

 

 

 

 

사탕 하나와 사과맛 탄산 음료도 준다.

 

포카라 국제공항 (신공항)

 

짐 찾는 곳에 보이는 귀여운 모형이 있어서 찰칵~

 

내린 곳은 예상 외로 이번에 새로 지어진 포카라 국제공항이다. 참고로 기존 공항과는 거리가 조금 있는 편이다. 

국제공항이라지만 현재까지 국제선은 포카라-라싸 (티베트 지역) 노선만 운행하고 있다.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국제선 노선이 하나라는 것은 조금 아쉬운 점이다. 

 

만약 한국에서 중국을 거쳐 1회 경유 정도로 바로 포카라까지 올 수 있다면, 히말라야 트레킹에 대한 (비용적/시간적 문제로부터) 접근성이 확실하게 높아질 거라 기대 된다. 

 

일단 포카라 공항에서 미리 예약해둔 숙소 윈드폴로 이동. 택시로 이동하고 1200루피가 소요 되었다.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동시간은 한 20분 정도 걸린듯. 

 

https://youtu.be/-oghxsKGmsk

<공항에서 Lakeside로 택시를 이용해 이동하는 길>

 

윈드폴은 한인분께서 포카라에서 운영하시는 게스트 하우스인데 여러모로 여행객들의 편의를 잘 봐주시고 음식도 맛있다고 해서 선택했는데 결론적으로 아주 잘한 선택이었다. 특히나 포카라에 처음 와서 트레킹 전에 하루 묵는다면 여기서 묵으며 제반사항을 점검하고 필요한 것들은 게스트하우스측에 도움을 받아 진행하면 아주 편하게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퍼밋도 여기서 해결하면 되고 필요한 경우 가이드/포터 등도 소개 받아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여행의 모든 것은 결국 자기 책임이므로 꼼꼼히 스스로 확인하고 결정하는 것이 옳다. 

 

 

윈드폴. 포카라가 처음이라면 적극 추천한다.

 

체크인 시간이 조금 남았기도 하고, 더워서 어디 돌아다니기도 귀찮아서 윈드폴에서 김치제육덮밥으로 점심을 해결. 훌륭했다.

 

방은 넓고 쾌적한 편이다. 드라이어도 있고 (중요. 드라이어 없는 숙소도 정말 많다)

 

숙소 베란다에서 바라본 lakeside 풍경.

 

네팔에서는 어딜가나 개들이 길가에 널브러져 있는 것을 목격할 수가 있다. 괜히 악의를 가지고 건들지만 않는다면 개들도 사람들을 신경쓰지 않는다.

 

포카라의 명물. 포카라 디즈니랜드. 저작권에 민감한 디즈니랜드 아니었나??

 

 

페와 호수

 

네팔의 동자승으로 보인다.

 

 

시간이 여유롭다면 보트를 타고 페와 호수를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

 

특히나 나 같은 경우는 아주 운이 좋게도 윈드폴 사장님 덕분에 동행자 (비록 하산할 때는 경로가 달라 다른길로 움직여야 하지만)를 구할 수 있었고, 이 친구가 아주 믿음직스러워서 아주 즐겁게 트레킹을 할 수 있었다. 

포카라는 페와 호수를 중심으로 여행자들의 거리가 조성되어 있고, 여러가지 볼거리나 액티비티등이 있다는데 이번엔 많은것을 담아가는 것 보다는 적당히 쉬는 쪽으로 결정. 

포카라에는 명상 센터 들이 많이 존재한다.

 

 

소들도 간혹 볼 수 있다.

 

 

숙소에 짐을 풀고 잠시 산책하다가 영상 중간에 보이는 숙소 방에 들어와서 잠시 쉬다 저녁시간에 다시 나가 산책 후 저녁. 

분위기는 영상에서 확인 가능하다. 밤거리는 이후 트레킹 마친 이후에 찍은 영상이 있으니 추후에 올릴 예정

https://youtu.be/0qHzaxULhYI

 

(티스토리 오류인지 영상이 본문에 첨부가 되지 않는다. 상기 링크를 클릭하면 새창에서 재생)

 

중간에 윈드폴 사장님께서 퍼밋 (트레킹을 위한 입산허가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3천루피이며, 온라인에서 카드 결제한 후, PDF를 다운받아 프린트 해서 가지고 있어야 한다) 발급을 도와주셨다. 

짐의 무게가 애매해서 나는 이번에 포터를 고용하지 않고 짐을 직접 지고 올라가기로 결정. 

트레킹에 필요하지 않은 짐들은 무료로 맡아 주실 수 있다고 하셔서 몇가지 옷을 빼서 다시 짐을 정리했다. 그래봤자 가벼운 옷들이지만 그래도 1kg의 짐이라도 덜어내는 것이 아쉬운 상황에서 정말 고마운 일이었다. 

 

여튼 다음날 아침 8시 30분에 조식(한식)을 다 같이 먹는다고 하여 산책 조금 하다 맥주 몇 잔 마시고 숙소로 들어와 휴식. 여기까지 2일차.

 

 

https://no-fuck-no-life.tistory.com/24

 

네팔 여행 #1 - 카투만두에서의 하루. 4/14

드디어 네팔 여행 시작의 아침이다. 꼼꼼히 체크한다고 해도 꼭 뭐 하나씩 빠지기 마련인데 난 뭘 열심히 짐에 때려 박았는지 배낭 무게가 13kg가 넘어가버렸다. 물론 카메라, 렌즈, 삼각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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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네팔 여행 시작의 아침이다. 

꼼꼼히 체크한다고 해도 꼭 뭐 하나씩 빠지기 마련인데 난 뭘 열심히 짐에 때려 박았는지 배낭 무게가 13kg가 넘어가버렸다. 

물론 카메라, 렌즈, 삼각대까지 가져가고 혹시나 트레킹 중 추울까봐 옷을 조금 더 챙기긴 했지만 아주 살짝(?) 과한 무게가 되어버렸다.

짐에 대한 이야기는 이전 포스팅을 참고하면 되겠다.

저기서 추가된 것은 아래 정도 되겠다. 

v 삼양 12mm 렌즈

v DJI Action5pro +  stick

v 깻잎, 무말랭이 각 1팩 

https://no-fuck-no-life.tistory.com/21

 

4/14 - 4/21 네팔 히말라야 여행 #1 (준비물)

아직 100%는 아니고 여기서 소소하게 추가되겠지만 일단 중간 점검 차원에서 테스트로 패킹을 해봤다. 1. 배낭 - Mystery Ranch Bridger 45동계백패킹 용도로 Mystery Ranch Glacier 71 모델을 새로 사서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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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시 짐 무게는 13.24kg.

 

하지만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짐을 덜기도 쉽지 않고, 짊어지고 다니지 못할 무게도 아니기 때문에 일단 출발하기로. 

 

Mysteryranch Bridger 45

 

배낭은 미스테리랜치 브릿저 45. 이번 여행에서 처음으로 매고 다니게 된 배낭이라 이래저래 확신이 없었지만 여행 내내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몇 가지 불만은 있었지만 (카메라 체결, 헤드쪽 가방의 불편 등) 감안하고 구매한 녀석이라 괜찮았다. 

 

여튼 저대로 위탁 수하물로 맡기고 대한항공 탑승

 

대한항공. 기종은 잘 기억이 안나는데 에어버스 어쩌고였을 것이다.

 

에어차이나처럼 히말라야를 보면서 가지 않을까 싶어 오른쪽 창가로 예약했지만.. ㅜㅜ

 

이전 네팔 방문시에는 중국 청두공항 경유 Air China를 이용했는데 이번엔 시간을 아끼고자 대한항공을 이용했다. 

에어차이나의 장점은 

1. 낮은 가격 

2. 환승호텔 무료 제공

3. 청두-카트만두 갈때 오른쪽 좌석을 선택하면 히말라야산맥을 감상하며 비행. (하지만... 당시엔 유리창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아서....)

단점은 굳이 적진 않겠다. 그냥 예상하는대로. 

 

 

 

앞서 말했듯 조금이라도 시간을 아끼기 위해 대한항공으로 네팔에 들어왔다. 

아쉽게도 대한항공은 카트만두로 진입할 때 경로가 아래와 같이 인도쪽에서 북쪽으로 올라오는 경로라 히말라야 산맥을 감상하면서 올 수가 없다.

내가 탔을 때만 저런 경로였는지 아니면 원래 경로가 저런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아마도 저 경로가 대한항공의 일반적 경로로 생각된다.

(비행하는 내내 고도가 보통 11000m 정도였는데.. 에베레스트의 높이를 보면 확실히 정신 나갈 정도의 높이의 산은 맞긴 하다.) 

 

 

카트만두의 트리부반 국제공항에 착륙한 비행기

 

지상으로 내려서 셔틀버스를 타고 공항 내부로 들어가서 도착 비자를 받아야 한다. 15days 비자는 $30 이다. 

공항에 들어서면 컴퓨터 단말기 들이 있는데, 아래와 같은 비자 발급에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고 

그 화면을 핸드폰으로 찍은 다음 (!)

그걸 왼쪽에 있는 도착비자 발급받는 곳에 가져가서 핸드폰을 보여주면 그걸 토대로 도착비자를 발급받게 된다.

괜히 프린트 안된다고 짜증낼 필요 없다. 

 

이후 입국 수속 및 보안 검색 등을 마치고 공항 밖으로 나와 이번 여행의 첫 숙소로 향한다. 

카트만두에서는 사실 타멜 거리가 가장 유명하고 많은 여행객들이 그 곳에서 밤을 보내지만, 난 다음날 아침에 다시 포카라행 비행기를 타야 하기 때문에 공항 바로 앞에 있는 적당한 호텔에서 하룻밤 자기로 한다. 

 

참고로 트리부반 공항-타멜거리 까지 택시비는 보통 800루피~1000루피 정도 한다. 여기서 *10 정도를 하면 대략 우리나라 돈과 비슷하다. (당시 환율은 10000원 주면 935루피로 계산해서 환전해 주는 정도. ) 어차피 타멜 가봤자 저녁 대충 먹고 일찍 잠들텐데 불필요하게 돈 쓸 필요는 없었다. 

 

 

 

저녁은 근처 식당 아무데나 들어와서 야채 모모, 물소고기 모모와 고르카 맥주를 주문했다. 

모모는 접시당 한화로 대략 3천원 정도씩인데 맥주는 한 병에 5000원이 넘는다. 네팔은 음식은 싸게 먹을 수 있어도 술값은 절대 싸지 않다. 

숙소로 돌아와 아무래도 허전해서 루프탑 카페에서 한 잔 더. 손님은 나 혼자. 

 

포카라로 가는 비행기는 오전 9시.  체크인 할 때 오전 8시에 호텔에서 출발해도 충분하다고 하길래. 아무리 국내선이라도.. 과연? 했는데 어떨지...?

 

여튼 자고 일어나서 조식까지. 

 

조식 불포함으로 예약했다가 800루피 내고 그냥 조식을 먹기로 했다.

 

1년만에 와 본 카트만두였지만 어째서인지 대기오염은 전보다 더 심해진듯한 느낌이었다.

저녁에 도착해서 다음날 바로 포카라로 넘어가는 일정 때문에 첫날은 별 것 없이 보낼 수 밖에 없었지만 호텔은 가성비는 괜찮은 편이었다. 

가능하면 조식 포함 플랜으로 예약하기를 추천. Diana airport 어쩌고 하는 호텔이었으니 관심있으면 찾아보시면 되겠다. 거리는 공항에서 걸어서 대충 10분.

이리저리 검색 해 보다 태안에 여섬이란 곳을 알게 되었다.

 

백패킹으로 많은 사람이 찾지는 않은 곳이었지만.. 한번 쯤은 가볼만한 곳이 아닐까..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딱 한 번만 가게 될 것 같다 ㅎㅎ 이유는 아래에..

 

 

몸이 근질근질 하던 차에 백패킹이나 갈까 하고 [그림에다 심작가]님께 백패킹이나 가자고 한 결과

체력 문제로 산은 못갈것 같다 하시는 바람에 어딜 갈까 생각해 보니 전에 생각해 둔 여섬이 생각났다. 

주차하고 1km도 안걷는 코스. 트레킹 코스가 짧아서 나는 조금 불만이었지만 뭐 어쩌겠는가. 맞춰야지. 

 

가는 방법은 이렇다. 

지도앱에서 여섬을 찾는다 (안나오면 만대항을 찾는다.) 가는 길에 나오리생태예술원 이란 곳이 있다. 

맞은편 갓길에 주차하고 나오리생태예술원쪽으로 들어가면 길을 찾을 수 있다. 지도앱을 켜고 확인하다 보면 그리 어렵지 않게 길을 찾을 수 있다. 

 

가기 전에 만조와 간조 시간을 잘 확인해야 한다. 

우리가 갈 때의 간조 시간은 오전 10:30 정도. 그리고 만조가 오후 4시 40분 정도였다. (기억에 의지하여 글을 쓰는터라 아주 정확하진 않다)

당연히 만조와 간조 시간은 날마다 다르니 필수로 미리 확인하고 가야 한다. (참고로 다음날 철수 할 때 간조 시간은 오전 11시 정각쯤이었다.)

즉, 간조에서 만조까지 대략 6시간정도의 틈이 있고, 만조 전 3시간 전이 걸어서 여섬으로 건너갈 수 있는 데드라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번에도 수고해준 백컨트리 로제떼 2P BLT 

바닥이 굴껍질이라도 싱글월 자립식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바람이 세게 불지 않는 이상 베스티블에 박는 팩 하나 이외에는 왠만해서는 팩을 박지 않는데.. 여기 이 여섬은 일단 팩을 박을 수가 없다. 이유는 앞서 말했듯.. 여섬은 섬 위로 올라갈 수도 없고(가파르고 길도 없다) 아래는 굴껍질 아니면 바위밖에 없는 섬이라 팩을 박아 고정할 수가 없다. 그저 대충 팩을 박아놓고 무거운 돌로 고정시키는 수 밖에 없다. 

 

여튼 나는 별 고생 없이 피칭했지만.. 같이 온 심작가님은 텐트를 잘못 가져오는 바람에 한참을 고생했다. ㅎㅎ 어찌 어찌 치고 하룻밤을 보내긴 했지만 정말 고생하면서 텐트를 피칭하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물이 차오르고 있는 모습. 건너온 길은 이미 사라지고 바닷물로 채워지고 있었다. 물이 차오르며 여섬이 진정한 섬이 되는 모습을 보는 재미는 있었다. 

저 하얀 부분이 모래처럼 보이지만 모두 굴껍질이다. 깊이를 알 수 없는 굴껍질 무덤. 

 

 

 

 

 

 

 

 

 

개고생중이신 심작가님.. 돌을 몇개를 주워다가 가이라인을 고정시키고... ㅜㅜ

 

 

 

 

 

아내가 큰 맘 먹고 출장 중에 사다주신 플라스크. 혼자 백패킹 가면 저거 한 병이면 족하다. 

심작가님은 텐트 치느라 바쁜데.. 위너는 살짝 위스키를 홀짝이는 시간을 가진다. 

 

하지만 이 날은 둘이 간데다가 아침에 일찍 일어날 필요도 없으니 몇 모금 목만 축이고 소주를 들이 부었다. 

참고로.. 심작가님.. 이 양반께서 형수님께서 사오셨다는 술을 들고 왔는데..

 

예거마이스터 ㅋㅋㅋㅋㅋ

 

난 그거 보자마자. 아... 난 저거 안먹어.. 형 다 드세요... 결국 심작가님도 한 잔 맛보더니 소주 달란다 ㅎㅎㅎ

 

 

미세먼지가 어느 정도 있는 날씨였다. 멀리 보이는 공단이 아주 흐릿하게 보이더라. 

 

 

보이는가. 저 돌로 만든 테이블 위에 오롯이 있는 예거마이스터. 

안주는 근처 하나로마트에서 산 광어회. 

바닥을 보라. 저것이 그 굴껍질이다. 

 

 

사이좋게 미스테리랜치 배낭을 메고 다니는데 모델은 다르다. 공교롭게도 색깔도 무슨 부부 백패커마냥.......

왼쪽은 심작가님의 테라플레인 80

오른쪽은 내 글래시어 70

수납이면 수납, 편의성이면 편의성, 피팅감이면 피팅감.. 뭐든 깔게 별로 없는 배낭이다. 

 

여섬을 떠나며..한 컷. 

 

 

아직 100%는 아니고 여기서 소소하게 추가되겠지만 일단 중간 점검 차원에서 테스트로 패킹을 해봤다. 

1. 배낭 - Mystery Ranch Bridger 45

동계백패킹 용도로 Mystery Ranch Glacier 71 모델을 새로 사서 쓰고 있었는데

3계절 백패킹 및 일반 트래킹 및 배낭여행 용도로 45L급 배낭을 새로 샀다. 

여러가지 경량 배낭(1kg 미만 제품들)을 제치고 미스테리 랜치를 다시 산 것은

미랜의 요크 시스템이 주는 편안함이 다소 무게가 더 나가는 것을 상쇄하고도 남는다는 판단.

전면부 포켓 및 기타 수납 편의성도 이 배낭을 고르는데 도움이 되었다. 

패킹한 사진은 안찍었지만. 저걸 다 수납하고 25%정도 여유가 있다. 

태극기는 직접 붙였다. 그냥 다른 나라 사람으로 오해받기 싫어서 붙였다. 

 

2. 트레킹폴 - Black Diamond distance carbon FLZ pole 

설명 생략. 

 

3. 하이케스트 압축 D팩 (M size)

일반 당일 트레킹 혹은 1박 백패킹이면 사용할 일이 그다지 없겠지만, 난 일주일간의 여행이라 옷이 몇 벌이 필요하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3일짜리 트레킹에도 여러가지 기후에 대비해야 하고..그렇기 때문에 의류를 효과적으로 패킹할 압축 디팩을 찾다보니 저 제품이 눈에 띄어 구매. 완벽하다. 혹시 더 필요할지 몰라 하나를 더 주문해 놓았다. 

 

4. 트레킹용 의류-상의 베이스 레이어(긴팔/northface) 및 미드 레이어(Gore windstopper재질/K2). 

압축 디팩으로.ZIP

 

5. 미스테리 랜치 팩플라이 (레인커버)

악천후 대비

 

6. 날진 1L 물통

그냥 물통. 설명 생략

 

7. 트래킹용 의류 - 하의. 겨울용 등산바지 및 레깅스 (반바지와 같이 입을 용도), 양말 등. 

압축 디팩으로.ZIP

 

8. 아이젠 

혹시나 몰라서 챙겼다. 

 

9, 10. 아내가 떠준 비니 및 뉴에라 정글모

정글모를 쓰면 택틱컬한 느낌적 느낌이 살아나지.

 

11. 그냥 반팔 - 폴리에스테르 소재. Northface. 

네팔의 4월은 높은 고도가 아니라면 더운 날씨이므로 반팔은 필수. 

트래킹 이외에 입을 면티 두어장도 추가로 패킹 예정. 아님 가서 사던가..

 

12. 반바지, 속옷 등. 

 

13. 하드쉘 - 파타고니아 토렌쉘 3L

비오는 날씨가 있을 수 있으니 하드쉘을 챙겼다. 

 

14. 침낭 - 베이스침낭 Warmest 380 superlight

국산의 자존심 베이스침낭. 폴란드 화이트 구스, 퍼텍스 퀀텀 프로.. 어쩌고 저쩌고 

4월에 비박할 것도 아닌데 1300g짜리 동계용 구스다운 침낭을 가져가는 것은 오버같아서 조금 가벼운 놈으로 준비. 

필파워900에 총 중량 750g. 내한 0도. 

 

15. 카메라 Sony A7R4+24-105/4

여행용으로는 이만한 렌즈도 없다고 생각. 광각에서 망원까지 전천후.

풍경에서 광각이 모자란다 싶으면 파노라마로 찍어주면 되고...

여튼 여행 다닐 때는 생각할 필요도 없이 마운트 해서 가져간다.

16-35GM도 있지만 생각보다 길거리 등에서는 망원을 자주 쓰게 되니 이제는 고민 하지 않고 24-105를 마운트한다. 

 

추가로 렌즈를 가져갈까 하는데 삼양 12mm/2.8 및 100-400GM 렌즈. 

둘 다 특정 조건/목적의 사진을 찍는데 필요하다. 12미리는 은하수, 100-400gm은 일출 혹은 일몰을 담고 싶어서 챙겨가고 싶다. 

둘 모두 타이밍 및 기상 조건, 각도.. 등등 여러가지 변수들이 맞아야 찍을 수 있는 사진들이라 그저 짐이 될 확률이 높긴 하다. (이미 달의 위상은 조금 망했다ㅋㅋ)

 

16. 삼각대- Sirui Traveler 5CX

볼헤드+삼각대 합쳐서 1kg의 카본 삼각대.

접었을 때 사이즈, 무게 등을 고려해서 새로 샀다.

쓰던 놈은(GITZO 1541T) 경량 볼헤드 포함 1.2kg 정도에 접었을 때 길이가 대략 10cm 정도 더 크다.

산행에서 200g이 주는 차이는 크다. 

 

17. DJI Osmo pocket 3

유튜브 영상 찍고 할건 아니지만.. 어쨌든 영상용

 

18. 썬글라스

멋드러진다.

 

19-20. 수첩 및 펜, 헤드랜턴, 일반랜턴, 충전 어댑터, 20000짜리 배터리 등등

사진엔 없지만 배낭 안에 있는 구급약, 밴드, 2m 정도 되는 탄성로프.

등산화. 캠프라인 블랙스톰 오메가 

 

더 필요한 것들. 

롯지에서 입맛 없을 때를 대비한 밑반찬. (아마도 깻잎 한두팩-왠지 달밧에 잘 어울릴 것 같다)

스포츠타올.

신다 버릴 슬리퍼.

산책용 작은 크로스백

 

등. 

 

추후 출발 전 까지 추가 및 보완 예정

며칠 동안 트레킹 코스를 랑탕지역(카트만두에서 버스로 9~10시간)의 고사인쿤드를 구경하는걸 갈까

아니면 포카라(카트만두에서 비행기로 1시간) 로 가서 안나푸르나 지역을 보고 올까

둘 중 고민을 하다가 결국 포카라로 일정을 잡았습니다.

한 이틀만 시간이 더 있었어도 조금 더 풍부하게 트레킹을 진행할 수 있었을 거란 생각에 조금은 아쉽긴 하지만

이번만 기회도 아니고 기회 닿는 대로 가능하면 매년 가볼 생각이라 (적어도 2년엔 한번) 아쉬움은 뒤로 하고 아래와 같이 일정을 짰네요.

계속 준비과정은 공유하는 차원에서 써 보겠습니다.




네팔의 수십 수백 가지 트레킹 코스 중에 마르디 히말 베이스캠프까지 오르는 트레킹 코스입니다.

짧으면 2박 3일 이면 소화해 날 수 있는 코스입니다. 최고 고도는 4600m 이며, 히말라야에선 4000미터급 봉우리는 그냥 동네 뒷산 정도라니 뭐....

물론 고산병은 조심해야겠지만서두요.. ^^

세계 3대 미봉 중 하나인 시바신에게 봉헌된 산이라 신성시 여겨 등반 자체를 허락하지 않는 마차푸체라 (6993m)를 위시한

안나푸르나 남봉(7219) 및 히운출리(6441) 등을 조망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


(참고로 세계 3대 미봉이라 불리우는 봉우리는 앞서 말씀드린 마차푸체라를 비롯해서 역시 네팔 쿰부지역에 있는 아마다블람(6812)과

알프스 지역에 있는 여러분도 들어보셨을만한 마터호른 (4478m.. 이렇게 해발고도를 써놓고 보니 마터호른이 초라해 보이네요.. ) 입니다.)



트레킹 코스는 급하게 고도를 높이는 것 이외에는 코스 자체가 길을 잘못들거나 할만한 코스가 아니라서

가이드 없이 포터만 고용해서 다니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솔직히 사진 욕심이 크게 없었다면 포터 없이도 조금 무리 해서 소화해 낼 수 있는 코스이긴 한데

이번엔 삼각대(1kg) 와 여러 렌즈(12mm, 24-105mm, 100-400mm) 로 구성해서 다녀올 생각이라

장비 무게 및 촬영 편의성을 고려하니 포터 없이 다니는건 여러모로 비용 대비 효율적이지 않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거기에 급격하게 고도를 올리는 코스라 고산 대책도 필요하구요.



다음은 현재까지 결정한 일정입니다.

여러 경험담과 후기 등을 참고 했으며 카트만두-포카라는 시간을 최대한 아끼기 위해

버스(대략 8~10시간 소요) 대신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대략 편도 100~110달러 정도 합니다)



4/14
인천공항 (13:35)  ->카트만두(17:30) (KE695편)
카트만두 타멜 1박


4/15
타멜->트리뷰반 공항->포카라
팀스/퍼밋 발급 (트레킹 허가증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포터 섭외
포카라 관광 후 1박


4/16 - 4/19 마르디히말 트레킹
[1일차] Jeep 이용 카레 이동 -> 포레스트 캠프(2550) 1박
[2일차] 포레스트 캠프(2550) -> 하이캠프(3550) 1박.
[3일차] 하이캠프(새벽4시 기상) -> 뷰포인트 (4500) -> (Option) 마르디히말 베이스캠프(4600)
이후 시딩까지 하산 후 Jeep 이용하여 포카라 이동.


4/19
포카라 저녁식사 후 1박

4/20
포카라->카트만두->타멜 거리 (카트만두 시내 관광 후 1박)


4/21
카트만두 시내 관광 후 트리뷰반 공항 이동
19:20 KE696 탑승 (4/22 04:45 ICN 도착)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다음은 장비 관련 준비사항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마 4월쯤 최종 준비하면서 다시 이야기 하게 될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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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 : 금산 진악산 정상 헬기장 (732m) , 들머리 : 광장 출발 
 
기온 14 - 0
산행 시간 : 등산 1시간 20분 (휴식 포함), 하산 1시간 (휴식 포함)
 
베이스레이어 노스페이스 긴팔
미드레이어 K2 알파인 어쩌고..
+ 블랙다이아몬드 던패트롤 
+ 비니

베이스 + 미드 : 산행시 매우 더웠음..;;
 
배낭 : 미스터리랜치 글라시아 71L
- 그저 만족. 특히 따로 산 물통 목을 걸어 다니는 아이템이 산행시 너무 유용했다. 생각과는 달리 전혀 걸리적거리지도 않고 바로 물을 마실 수 있어서 너무 편했음..


 
텐트 : 백컨트리 로제떼 라이트 2p + 베스티블
풋프린트 대신 비닐 사용. 풋프린트는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을 것 같다. 
- 장점 : 경량+싱글월+자립식. 피칭에 걸리는 시간이 짧다. 팩다운 1개로 최소화 가능(베스티블만 고정)
- 단점 : 미친 결로. 벤틸레이션에 신경 안쓰고 다 닫아뒀더니 결로가 더 심한듯. 바로쿡 등 사용할 때 가능하면 전실에서 사용해야 할듯. 환기구를 더 열어놓고 취침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혹시 모르니 적당한 사이즈의 수건을 준비하는 것도 필요할듯. 
 
침낭 : 몽벨 심리스 다운허거 800 Exp
 - 더 추운 곳에서 테스트 필요. 상기 온도에서 더울 지경.


매트 : Flextailgear R5.6 + 은박매트
 - 바닥 한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음. 잘 산듯. 은박매트 없이도 테스트 해봐야겠지만 텐트 안에서 어차피 은박매트는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으니 은박매트는 계속 가지고 다닐듯. 


식량 : 물 2L (500mlx4) , 수육곰탕 , 편의점 김밥 + 햄버거, 한우쇠고기죽(아침) 쏘세지3개, 맥주 1캔(500ml), 위스키(글랜피딕18) 230ml
육포, 닭꼬치, 구운달걀2개
- 물 500 1병 남음. 아마도 술을 적게 들고가서 아침 갈증이 덜해서인듯. 더 줄일 계획은 없음. 
- 수육곰탕 : 별로. 역시 난 국물요리는 별로...ㅎ
- 편의점 김밥 + 햄버거 : 배는 잘 참. ㅎㅎ 햄버거 대신 김밥을 한 줄 더 싸오는게 좋을듯. 
- 쇠고기죽 : 아침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앞으로도 아침은 계속 죽 류로 해결하는 것이 좋을듯. 화식을 하게 된다면 역시 떡국만한게 없지만 비화식에서는 나에겐 죽이 최상의 아침인듯. 
- 혼자 가서 술의 양은 딱 저 정도면 될듯. 과연 위스키는 절주를 하게 되는 마법의 술...


카메라 : A7R4 + 24-105G + 미니 삼각대
- 표준화각 줌렌즈는 확실히 좋은 사진을 남기기엔 좋은데 일단 크고 무겁다. 다만 산 정상에서 망원으로 잡는 풍경이 꽤 근사한 사진들을 남기게 해 주는듯. 무게를 줄이기 위해 12mm를 안가져 간 것이 아쉽다... 산행을 위해 크롭바디를 들여야 하나 고민중...포서드도 괜찮을 것 같고.. 
- 삼각대는 더 가벼운 놈이 없는지 찾아봐야할듯. 큰 불만은 없지만 조금 더 가벼운 놈이 필요함..


우모복 : 몽벨 경량 패딩 + 루베르 우모바지 + NH 부티
- 부티빼고는 우모복은 꺼내지도 않음. 부티도 침낭 안에선 벗어버림. 일단 그런데 부티는 있긴 있어야 할듯 한데..역시 전족의 나라답게 사이즈가 지랄맞게 작아서 신고 벗는데 조금 짜증이... 와이프 발 시렵다 할 때 선심 쓰듯 주고 더 넉넉한 놈으로 사야겠다. 


등산화 : 캠프라인 블랙스톰 오메가 
- 확실히 잘 샀다~ 너무 편한 산행. 특히 바위를 밟았을 때 쩍쩍 붙는듯한 느낌. 발도 편하고.. 피로감이 쌓이지 않아서 즐거웠다. 


트래킹폴 : 블랙다이아몬드 디스턴스 카본 폴 Z 어쩌고.. 
- 만족. 이거 없인 산행 안할듯 ㅋ
 
후기 끝. 아래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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