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볼 생각이라 대충 생각나는대로 정리한 것이라 이것 저것 정신 없고, 쓸데 없는 내용도 있으니 그냥 적당히 참고만 하면 되시겠다.
하단의 탭들을 이용해서 여러가지 확인할 수 있고, 환율은 실시간 반영되도록 해놨으니 추후 여행에 필요하다면 Copy & Paste로 활용하셔도 되겠다.
장비 등에 대해서 할 이야기로는.. 만약에 트레킹을 포함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필수적으로 정수필터가 있는 물통 혹은 정수필터를 가지고 가야 한다. 트레킹 중 계곡 등에서 물을 구하기 쉬운 편이지만 정수해서 마시는 것이 여러모로 안심된다. 긴 트레킹 시간 동안 보충할 물의 양을 생각한다면 무조건적으로 있어야 한다.
고도가 높은 편이니 방한 대책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기본적으로 100m 상승시 섭씨 0.6도 가량 기온이 하락한다. 시내에선 더워서 반팔 입고 있어도 산 위에선 패딩을 입을 일이 생길 수 있다. 여행을 할 시기의 해당 지역의 과거 평균 온도를 참고해서 고도 등을 계산해서 의류 및 침낭 등을 준비해야 한다.
트레킹폴을 평소 트레킹에도 쓴다면 꼭 쓰던걸 챙겨가는 것을 추천한다. 잘 찾아보면 대여할 수도 있지만, 가급적 아무리 싸구려라도 챙겨 가는 것을 추천한다. 여행 중 만나 동행하게 된 사람들의 케이스를 봤을 때 렌탈샵에서 빌려주는 제품의 품질이 기대 이하이며, 친절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반납시 흠집 등의 이유로 트집을 잡을 확률이 있다.
식량은 발열팩이 들어있는 제품은 가지고 갈 수 있는지 확실치 않아서 모두 뜨거운 물을 부어 불려 먹는 전투식량류 몇 개로 준비했고, (국산 및 Montbell 제품) 이외에는 현지에서 조달해서 준비하는걸로 계획했다.
카메라는 이번 여행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다. 평소 여행 및 트레킹시 24-105와 12mm를 가지고 다니는데, 이번엔 짐을 줄이고자 16-35 하나만 가지고 간 것. 덕분에 광각에서도 답답하고, 망원에서도 아쉬운 여행이 되었다.
가까운 곳이라도 가보자 싶어 검색해보니 팔당대교 넘어가면 있는 예빈산이라는 곳에 다녀오게 되었다.
더불어 새로 장만한 카메라(Fujifilm X-E4 + xc15-45) 테스트도 할 겸...
여러 블로그 등에 가는 방법 등은 적혀 있으니 여기서는 생략하고 사진 위주로.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실 수 있어요)
예빈산에서 바라본 두물머리
팔당대교와.. 그 옆에 건설 중인 신팔당대교 (2026년 완공 목표)
하남시와 강동구 송파구까지 전망이 좋다. 서울 주변을 둘러싼 산들을 조망할 수 있고, 잘 보면 남산타워도 보인다.
미사대교가 보인다. 둘러싸고 있는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천마산 등이 보인다.
내가 간 날은 전날 비가 와서 그런지 기가 막힌 시야를 보여줬다. 깨끗한 대기 덕분에 서울을 둘러 싸고 있는 산들을 모두 조망할 수 있었으며, 구름도 너무 멋지게 떠 있는터라 감탄할 수 밖에 없었던 산행이었다.
예빈산 견우봉에 데크가 생긴지 얼마 안되었다고 하는데 정말로 잘 되어 있고, 전망 또한 엄청났다. 남동쪽을 제외하고 서울쪽과 두물머리를 포함한 양평쪽 모두 조망이 가능하기에 일몰 및 일출을 감상할 수가 있다.
견우봉까지 걸리는 산행 시간은 소화묘원 들머리부터 약 1시간 정도. 조금 가파른 구간이 있지만 그리 힘들지 않게 올라올 수 있다.
참고로 소화묘원에서 가장 높은 곳 까지 차로 올라오면 바로 산행을 시작 가능하나.. 올라오는 길이 가파른 언덕길이라 겨울에는 안전을 위해 아래쪽에 주차하고 올라와야 할 것 같다.
롯데타워
해가 슬슬 저물 무렵 슬슬 텐트를 펴고 저녁 식사를 준비한다.
평일이라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세 분 한 팀이 올라오셔서 데크를 공유하게 되었다. 트레킹 경험이 많으신 것 같았는데..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은 모습을 보여주셔서 안타깝다.
어쨌든, 저녁 식사는 급하게 마트에서 사온 찰순대와 족발. 술은 소주 패트 한 개.
발열팩으로 데워서 뜨끈하게 한 잔.. ㅎㅎ
해가 저물고 도시가 야경으로 물드는 모습은 정말 굉장히 아름다웠다. 특히나 날씨가 좋아서 운 좋게 멋진 사진들을 건질 수 있어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텐트 안에서 도시 야경을 보며 잠 들 수 있는 곳이 얼마나 될까..
여튼 정리하고 잠에 든 다음 새벽 6시쯤 일어나서 일단 보온병에 담아둔 뜨거운 물로 전투식량에 물을 붓고 아침식사가 준비될 동안 텐트부터 정리한다. 잠들기 전 필요 없는 것들은 미리 정리하고 패킹해두니 아침이 편하다. 텐트와 가방을 한 곳에 정리해 두니 해가 뜨기 시작한다.
두물머리의 운무와 손톱같이 예쁜 그믐달.
해 뜨는걸 보면서 아침식사.
Montbell사의 간편식이다. 아쉽게도 사진은 남기질 않았다. 그리고 남은 따뜻한 물로 마지막으로 커피 한 잔을 하고 하산한다
정말 좋은 날에 여유롭게 보내고 온 하룻밤. 멋진 곳이다 보니 주말에는 발디딜 틈도 없이 데크가 꽉 차는 것 같았다. 만약 갈 계획이 있다면 가급적 평일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사진 :
Fujifilm X-E4 + XC15-45
Galaxy S23U
여담)
새 카메라. X-E4를 들고 처음으로 산행을 해봤다. 그간 트레킹에 가지고 다니던 카메라는 Sony A7R4 + 24-105 였는데..
둘을 비교하면...
이정도로 차이가 난다 ㅎㅎㅎ 물론 화각도 약간 차이 (24-105 vs (대략)24-70) 가 있고 이미지 퀄리티 자체가 다르긴 하지만..
백패킹시 부담이 확실히 줄었다. 다만, 망원 화각이 부족해서 많이 아쉬웠다. 결국, xf16-80이 답일듯...
그건 그렇고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 여행기는 언제 정리하냐....... 건들 엄두가 안나는데......
포카라 에서 택시 이용하여 담푸스(1700)에서 하차 --> 피탐 데우랄리를 거쳐 포레스트 캠프(2550)에서 1박
--> 로우캠프 (2970) 를 거쳐 하이캠프 (3550) 에서 1박
--> 마르디히말 뷰포인트 (4200) 찍고 로우캠프를 거쳐 시딩(1700)까지 하산 후 지프를 이용해 포카라로 복귀
드디어 트레킹의 마지막 코스.
하이캠프 (3550) 에서 마르디히말 뷰포인트 (4200)을 찍고 하산하는 코스로 무려 650m를 올라갔다가 2500m를 내려가야 하는 가장 힘든 코스였다. 그것도 새벽 4시에 일어나서 트레킹 시작이라 거의 여유가 없는 상황. 시간적 체력적 여유가 있으면 마르디히말 베이스 캠프(4500) 까지 갔다가 오는 것도 좋았겠지만. 그럴 여유는 없었다.
일단 짐은 하이캠프 숙소에 그대로 두고 최소한의 장비만 가지고 올라갔다가 다시 하이캠프로 복귀하여 아침식사를 하고 짐을 싸서 본격적으로 하산하는 일정이다.
새벽녘 산행이라 헤드램프는 필수. 확실히 하이캠프에서 마르디히말 뷰포인트까지는 이전의 산행과는 달랐다. 숨이 훨씬 가빠왔고, 온 몸에 산소가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는 느낌. 흡사 손수건 한 장을 코와 입에 대고 호흡하며 산행하는 느낌이었다. 머리도 약간 띵한 기분이 들었고..
고작(?) 4000미터 정도에서 이런 정도인데 이보다 더 높은 곳을 가는 사람들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졌다.
전날 하이캠프에서 쉬면서 한 네팔 소년에게 내일 날씨가 어떻겠냐고 물었는데 높은 확률로 아주 괜찮을거라며, 자신도 아침 일찍 올라가서 티하우스에서 일해야 하니 괜찮다면 들러 달라고 해서 그러마 하고 약속하여 좋은 날씨를 희망했는데 바람이 통했는지 날씨는 하산때까지 트래킹 중 가장 좋은 날씨를 보여줬다.
운이 좋았다고 밖에. 4월에 볼 수 있는 모든 날씨를 트래킹 내내 다 봤으니...
여튼 고생하며 뷰포인트에 올랐고. 눈 앞에서 설산을 구경할 수 있었다.
마차푸차레
아마도.. 안나푸르나 남봉
마차푸차레. 동쪽에서 해가 비추는 중
파노라마 이미지, 안나푸르나 남봉, 히운출리, 마차푸차레
아름다운 만년설. 기후변화에도 계속 남아 있을 수 있을지..
뷰포인트에는 많은 티하우스가 있다.
뷰포인트에서 한참 사진을 찍다가 문 군은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MBC, 4500m)까지 다녀온다고 먼저 떠나고, 나는 조금 더 머물며 해가 더 떠올랐을 때 까지 있고 싶었지만 어제 말한 그 소년이 일하는 티하우스에서 생강차 한 잔으로 몸을 녹이고 하산하기로 결정. 시딩까지 내려가서 지프를 타야 하는데 혹시라도 늦으면 포카라까지 가는데 지장이 있을 것 같아서 조금 서두르기로 했다.
티하우스 안은 적당히 모닥불 앞에 앉아서 여행객들과 담소를 나누며 몸도 녹일 수 있는 공간이다. 영상 마지막 참조.
마르디히말 뷰포인트 이정표
티하우스에서
생강차 한 잔.
마차푸차레를 뒤로 하고 이제 하산..
야생화 구경도 하고.. 꽃사진 즐겨 찍으면 늙은 증거라던데......
돌탑
계속해서 뒤를 돌아볼 수 밖에 없다.
현재 데스크탑 배경화면으로 써먹고 있는 사진. 간간히 다른걸로 바꿔줘야지 ㅎㅎ
하이캠프에서
로우캠프까지는 올라왔을 때와 같은 길을 걷는 코스였지만 전날 좋지 않았던 날씨와는 달리 날이 괜찮은 편이라 하산길은 또 새로운 기분이었다. 시야가 가려져서 안보였던 길도 하산길에는 다시 볼 수 있는 여유가 있었고, 높은 곳에서 내려오는거라 숨쉬기도 편해진 것도 있고. 로우캠프까지는 아주 여유 넘치게 올 수 있었다. 로우캠프까지는 말이다....
여튼 일단 혼자 하이캠프로 가서 식사를 하고 다시 짐을 꾸려야 했다. 아침은 조금 더 든든하게 먹기로 했다. 새벽 일찍 일어나서 산행 한 탓도 있어서 상당히 배가 고팠다. fried egg와 볶음밥을 시켰는데.. 무슨.. 계란전이 나왔다.. 상당히 만족 ㅎㅎㅎㅎ
앞서도 이야기 했지만, 트레킹 중 밥(rice)류는 꽤나 양이 많이 나오는 편이다. 혹시라도 배가 고프다면 밥류로 시킨다면 실패를 줄일 수 있다.
트래킹 중 마지막 식사. 든든하게 아침을..
문 군은 MBC까지 갔다가 로우캠프를 거쳐 ABC 코스로 나와는 다른 길을 가게 된다. 문 군을 기다렸다가 로우캠프까지 같이 갈까 해서 롯지 직원에게 뷰포인트에서 MBC까지 다녀오는데 얼마나 걸릴까 라고 물어보니 왕복 3시간 생각해야 한다고 해서 깔끔하게 같이 가는건 포기.
식사를 마치고 일단 숙소로 돌아가 잠시 쉬면서 짐을 재정비 하고 방값 등 서로 정산해야 할 것을 정리해서 놓고 나오려는데.. 역시 대한민국의 갓 제대한 20대는 달라도 뭔가 다른지 그 새 MBC까지 찍고 문군이 돌아왔다. 하지만 문군은 식사를 해야 했고, 최소 약 한시간 정도를 아무 할 일도 없이 기다리는 것은 시간 낭비라 생각해서 나는 먼저 출발하게 된다. 볶은 고추장과 남은 무말랭이를 넘겨줬는데 잘 먹었을지..
여튼 문군과의 일정은 여기서 끝. 인연이 있다면 나중에 한국에서 소주라도 한 잔 하게 되겠지~ 참고로 나도 지인중에 문씨가 있는데 이름 세 글자 중 앞 두글자가 같으며, 정말 산에 미쳐있는 사람(물론 히말라야도 진즉에)이라.. 혹시나 해서 문군에게 항렬 돌림자를 쓰냐고 물어봤는데 그건 아니라고.. 여튼 재미있는 인연이었다.
올라올 때는 비오는 길이라 미처 풍경을 감상할 새도 없었는데
새삼 새로운 기분으로 트래킹을 할 수 있었다
어제 지나온 길을 내려가며 올라오는 사람과 인사도 하고, 잠시 쉴 땐 눈 마주친 이와 잡담도 하기도 하며 여유롭게 로우캠프까지 와서 비로소 차 한잔 하려고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누군가 말을 건낸다. 롯지 운영하는 사람인줄 알고 차 한잔 주문했는데.. 알고보니 다른 팀의 네팔인 포터. 방글라데시인 2명의 짐을 지고 안내를 맡은 이였다. 사실 로우캠프에서 시딩 가는 길이 있다는 것만 알고, 길을 잘 알지 못했던 터라 시딩까지 가는 길을 물어보니 자기들도 시딩까지 가니까 따라오면 된다고 하여 그렇게 또 일행이 생겨버렸다. 더불어 Jeep 쉐어 (1인당 1000루피, 혼자 타려면 5~6천루피)도 같기 하지 않겠느냐고 하여 무조건 따라가야 한다.. 싶어서 그러자고 했다.
이것이 한 이틀 다리 근육통에 시달리게 할 줄은 그 때는 몰랐지............
하산길 한 롯지의 화단에 왠지 험한 것이 있었다..-_-;;; 미드에서나 보던 것이..
시딩까지 가는 길은 주로 가파른 계단길이다.
계단식 농지
나는 배낭까지 지고 있는데, 같이 버스를 쉐어하기로 한 사람들은 포터에게 짐을 맡기고 가볍게 걸어가니 도저히 여유를 부릴 수가 없었다. 게다가 시딩까지는 거의 계단길이라 더욱 힘든데 그야말로 뒤쳐지지 않기 위해 (지프를 같이 타기 위해!) 이를 악물고 쫒아가야 했다. 게다가 물도 별로 없어서 수분 보충도 어려웠고.. 그간 산행에서 근육통따윈 전혀 없었는데 로우캠프에서 시딩까지 가는 길에 너무 무리를 했다.
이 때문에 이후 포카라에서 이틀간 거의 돌아다니질 못했다 ㅎㅎㅎㅎㅎㅎㅎ
어딜가나 불확실성은 존재하지만 가능하면 시딩에서 지프 쉐어할 상대를 찾는게 그나마 무리를 피하는 길이라 생각된다.
포카라까지 타고 갈 지프.
영상에서도 약간 확인할 수 있지만.(운이 좋게 앞자리에 탔다) 일단 산에서 내려갈 때 까지는 비포장도로라 지프 아니면 답이 없다. 앞자리에 드라이버까지 셋이 탔는데 하필 옆자리가 브라질에서 온 젊은 여성이라 흔들리는 차 안에서 최대한 매너를 갖추려 노력하는 것도 힘들어서 하산하는 내내 긴장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ㅎㅎ
이후 포카라까지 무사히 와서 우선 예약했던 호텔에 체크인 후 짐을 풀고, 잠시 쉬었다가 포카라에서 처음으로 묵었던 윈드폴에 맡긴 짐도 찾을 겸, 저녁 식사를 하러 갔다. 오늘의 저녁 메뉴는
삼겹살+목살에 소주!
으아아
정말이지 모든 피로가 한방에 풀리는 그 맛. 어떻게 글로도 표현이 되지 않는다. 며칠 술을 안마시기도 했고, 고기가 그리웠기도 했고.. 한식이 마침 땡기기도 했고.. (왠만해서는 외국 나가면 한식을 잘 안먹는데 이 날은 소주와 삼겹살이 얼마나 먹고 싶던지... )
소주는 네팔에서 유통 되는듯한 소주고 300ml용량인데 윈드폴에서 한화 5천원 정도였던 것 같다. 식사도 1000루피보다 조금 더 준 것 같으니 이정도면 아주 아주 (흔히 하는 말로) 혜자 중 혜자. 이후에 카트만두 타멜 거리에서 다른 브랜드 소주 한 병을 마셨는데 거의 15000원쯤 준 것 같다. 소주 한 병 값을 말한거다.
포카라에서 삼겹살에 소주 한 잔 생각나면 윈드폴. 다른 한국식 식당도 많지만 윈드폴에 식사만 하러 와도 아주 괜찮은 선택이다. 여튼 소주 두 병 홀랑 마시고 술 기운에 다리의 피곤함도 잊고 산책하다 또 들린 가게에서 맥주 한 잔 더 하고 하루 마무리! 산행 중 술을 한 방울도 안마셨더니 술이 잘도 들어간다.
꼬치 구이를 파는 집 같아서 대충 들어와 봄
간만이야 고르카 비어!
뭐.. 꼬치구이를 하나 시켜서 먹었는데 딱히 맛있진 않았다. 그래도 그게 대수인가? ㅎㅎㅎ
이렇게 트레킹 마지막 날은 마무리. 이제 포카라에서 내일 하루 더 자고, 카트만두로 넘어가서 하루 더 잔 뒤 한국으로..
포카라 에서 택시 이용하여 담푸스(1700)에서 하차 --> 피탐 데우랄리를 거쳐 포레스트 캠프(2550)에서 1박
--> 로우캠프 (2970) 를 거쳐 하이캠프 (3550) 에서 1박
--> 마르디히말 뷰포인트 (4200) 찍고 로우캠프를 거쳐 시딩(1700)까지 하산 후 지프를 이용해 포카라로 복귀
우선 전날 아침을 예약해둔대로 포레스트 캠프의 롯지에서 아침을 먹고 출발
음식 이름은 모르겠다. 감자 요리와 계란, 그리고.. 빵(이라고 하기엔 살이 없는) 같은 것으로 아침 식사.
여기까지 읽었다면 알겠지만, 필자는 먹을것을 거의 가리지 않는다. 어지간한 괴식이 아니고서야 대충 배 채우는데 문제가 없으면 된다.
숙소에서 아침식사라고 해서 예약한 음식은.. 감자조림(?)+계란+빵.. 비슷한 것? 인데 꿀을 곁들여 먹으니 먹을만 했다.
물은 전날 사둔 물을 조금 씩 마시면서 식사를 마쳤다. 롯지에서는 물 한 잔도 모두 돈이다. 보통 1L에 150~250루피 정도 한다. 당연히 올라갈 수록 비싸지고, 뜨거운 물은 조금 더 비싸다.
여튼 아침은 가볍게 먹고 출발.
포레스트 캠프에서 로우캠프까지의 길은 어제와 바슷한 길의 연속이다.
포레스트 캠프의 고도도 그렇지만 이제부터 고산증세가 나타나는 일정이기도 해서 조금은 긴장하며 트레킹을 하기 시작했는데 사실 하이캠프(3550)까지는 전혀 고산증세를 느끼지 못했다. 조금씩 숨이 가빠오긴 했지만 그건 어쩔 수 없었고..
로우캠프까지는 어제와 같이 울창한 숲길이며, 로우캠프를 지나면서 부터 하이캠프까지는 풍경이 트이면서 상쾌한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였는데..
사실 하이캠프 까지 가는 길 까지 날씨가 좋지 못해 오르면서 탁 트인 풍경은 보기 어려웠다. 기대했던 것과는 조금 달라 다소 아쉬웠지만 그러려니 하는 수 밖에.
그래도 울창한 수목과 군데군데 피어 있는 야생화들 덕분에 눈이 심심하지도 않고, 가끔씩 비도 오고 우박도 내려주는 탓에 다양한 경험을 하긴 했다. 오히려 적당한 악천후라서 트레킹이 더 재미있었던 것 같기도 한 것 같다.
딸기라 추정되는...
로우캠프는 대략 해발고도 3000m 쯤에 위치해 있고, 보통 고산증세가 3000m 정도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고산 증세는 사실 체력하고는 별 상관이 없다고 하고, 몸이 (산소 농도가 낮은) 고산에서 적응하느냐 못하느냐가 관건이다. 그래서 급격하게 고도를 올리면 고산 증세가 오기 쉽다고 하는데 일단 나는 하이캠프까지는 딱히 별 문제가 없었다.
사실 힘들어서 하이캠프까지 가는 동안 사진은 얼마 찍지 못했다. 그냥 동영상 정도만 간간히 찍을 뿐. 계속 연속되는 숲길이기도 하고, 사진 보다는 영상이 그나마 걸었던 그 길을 기억하기에 적당한 듯 싶었다. 하지만 영상 편집에는 젬병인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이어 붙이는 것 뿐.. 온전히 그 아름다운 숲길을 담지 못하는 실력이 원망스럽지만 별 수 없다.
Low camp는 2970m에 위치해 있고 하산시에는 여기서 길이 갈라져서 왔던 길로 다시 내려갈 수도 있고, 시딩이라는 곳으로 내려갈 수 있다. 즉, low camp까지는 하산시에 거쳐야 하는 길. 우리는 일단 도착시간이 점심 먹기엔 너무 일러 차 한잔만 하고 다시 일어나서 3200 즈음의 바달단다 정도에서 점심을 먹기로 결정.
로우 캠프에 도착하고 보니 구름 사이로 희미하게 설산이 잠깐 비춘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네팔에 오고나서 날씨가 계속 좋지 않았기에 처음으로 보는 광경이라 나도 모르게 탄성이 터져 나왔다. 설산이 뭐라고.. 이렇게 환호할만한 것인가 싶지만, 트레킹 내내 설산에 둘러 쌓인 모습을 상상했기에 살짝 보이는 것만으로도 환호할 수 밖에 없었다. 조금씩 보상을 받는 기분.
영상 말미에 보이는 차는 트레킹 중 가장 즐겨 마신 진저 레몬 티. (레몬 생강차) 고산증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가 있기도 하고, 달달하고 새콤해서 마시면 힘이 나기도 한다. 차 한 잔에 대충 2000원 아래라고 생각하면 된다.
영상에서 보다시피, 하이캠프로 가는 길에 가까울 수록 능선길을 따라 걷는 코스가 많아지게 된다. 이 때 부터 날씨가 아주 다이나믹해지는데 구름 속을 걷고, 비도 맞고, 심지어는 영상 말미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우박도 경험하게 된다. 정말 다행히도 우박을 만났을 때는 점심 식사를 하러 한 롯지에 들러 음식을 주문하고 쉬고 있을 때 였는데 비가 내리다가 갑자기 굉장한 소리가 들려(영상에서는 소리를 많이 줄였다) 밖에 나가보니 우박이 엄청나게 내리고 있었다.
어찌나 다이나믹하던지 날씨가 안좋아서 아쉬웠던 느낌은 여기서 다 벗어버리게 되었다. 오히려 운이 좋아서 트레킹 중에 다양한 날씨를 경험하게 되는구나 싶었다.
돌탑 쌓는건 세계 공통인가
점심은 볶음밥. 양도 꽤 된다.
볶음밥도 상당히 괜찮았는데.. 깻잎까지.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사실 롯지 어디를 가나 식사가 빨리 나오는 편은 아니다. 상당히 시간이 걸리는 편이고, 숙박을 할 경우에는 미리 주문을 해 놓는게 여러모로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가 있다. (아마도 주문이 들어가면 그 때부터 밥짓기를 시작하는듯 했다. 수요를 예측하기 힘든 탓도 있겠지만 주문할 수 있는 식사 종류가 생각보다 많기도 해서 그럴 수도 있다)
여기서 각자 점심거리를 시켰는데, 나는 볶음밥을 시켰다. 시킨지 한시간쯤 되어서야 겨우 나온듯 싶었는데 식사가 늦게 나온 덕분에(!) 우박을 피할 수가 있었다. ㅎㅎㅎㅎ
롯지 어딜 가나 음식이 괜찮은 편인데 저기서 먹은 볶음밥 또한 훌륭했다. 양도 만족스러웠고, 밥알 하나 하나 고르게 볶아진 느낌이 아주 좋았다. 맛도 훌륭했다. 중식 볶음밥의 간 정도를 생각하면 되는데 쌀 특성상 질감이 조금 더 드라이한 느낌이라고 하면 되려나? 여기에 볶음고추장과 깻잎까지 더하니....
하이캠프로 가는 길은 능선길이고, 여지껏 숲이 우거진 길을 걷다가 고지대로 오니 큰 수목은 잘 보이지 않고 풍경이 많이 달라진 느낌이 많이 들었다. 길 옆은 낭떠러지 수준이라 혹시라도 야간에 산행한다면 굉장히 위험할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역시 고산이라 그런지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는 것이 더욱 느껴진다.
열심히 비도 맞고.. 구름 속을 헤쳐나가며 결국 하이캠프 입성.
하이캠프에서 묵게 될 롯지
이 날은 여러 롯지에 사람이 많이 차는 바람에 부득이 한 방을 같이 쓸 수 밖에 없었다. 2인 1실. 900루피.
문군이 큰 침대를 양보해서 편하게 잘 수 있었다.
잠시 휴식.
기온이 포레스트 캠프보다는 추워진 것 같아서 숙소에 있는 이불만으로는 부족할 것 같아 침낭을 꺼냈다.
딱 오늘 하루 쓰려고 침낭을 가져온 셈인데 안가져왔으면 꽤 많이 춥게 잤을듯. 고산에서는 특히나 컨디션 관리를 잘 해줘야 한다고 주워 들었기 때문에 가져왔는데 확실히 잘 한 선택인듯.
날이 계속 좋지 않아서 저녁 먹을 때 까지 방에서 쉬려다가 조금씩 날이 밝아져오길래 오후 5시쯤 나가봤더니 살짝 구름이 걷히면서 안나푸르나 남봉이 보이기 시작.
구름에 가렸지만 ㅜㅜ
상태가 썩 좋지는 못하다 ㅋㅋㅋ
구름이 걷히며 모습을 허락하기 시작한다.
마차푸차레 쪽은 아직 구름이 개진 않았지만, 멋진 무지개를 볼 수 있었다.
드디어 살짝씩 모습을 드러내는 마차푸차레.
여기까지... 정말 단시간동안 하늘이 열려서 ... 아마.. 30분~1시간 정도 였던 것 같다. 사진에선 확인할 수 없지만 그 순간에 롯지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환호하며 나와서 풍경을 감상하고 사진을 찍었지만.. 정말 짧은 시간동안만 맛을 보여주며.. 더 멋진 풍경은 아꼈다 내일 보라는듯이 다시 구름 속으로 사라져가고.. 날도 슬슬 저물기 시작했다.
네팔에는 수 많은 트레킹 코스가 있다. 네팔에서의 첫 트레킹이라 예전부터 ABC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 코스를 가보고 싶었지만,
한정된 일정으로 진행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겠다 싶어 괜히 무리하지 않기로 하고 빠르면 3일이면 가능한 마르디히말 코스로 일정을 정했다.
경로는 아래와 같다. ( )안은 고도이며, 대략적인 고도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포카라 에서 택시 이용하여 담푸스(1700)에서 하차 --> 피탐 데우랄리를 거쳐 포레스트 캠프(2550)에서 1박
--> 로우캠프 (2970) 를 거쳐 하이캠프 (3550) 에서 1박
--> 마르디히말 뷰포인트 (4200) 찍고 로우캠프를 거쳐 시딩(1700)까지 하산 후 지프를 이용해 포카라로 복귀
이번 글에서는 포레스트 캠프까지의 여정을 기록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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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여도 빵빵한 배낭.
사실대로 말하자면 나는 등산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일단은 올라간 당일에 바로 하산하는것은 지금도 좋아하지 않는다. 백패킹 하면서 가끔 산에 가는 것 이외에는 등산 할 일도 거의 없다. 걷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으며 어깨에 짐을 짊어지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이런 내가 왜 등에 짐을 무겁게 지고 무거운 등산화를 신고 하루에 수 만 보 씩 산길을 걷는가를 고민해 본 결과 솔직히 명확하게 이렇다 할 답이 나오지 않는다.
자연 경관이 좋아서? 그럴 수도 있고
아무 생각 없이 속세를 떠난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그럴 수도 있고
운동 목적으로? 음.. 그럴 수도 있고
산에서 마시는 술 맛이 좋아서? 음.... 이건 상당히 답에 가까운데.. 아쉽게도 이번 트레킹 중엔 술을 한방울도 입에 대지 않았다.
그냥 일상과 도시를 벗어나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냥 소형 차. 포카라의 숙소에서 담푸스까지 2500루피
여튼, 아침 8시30분에 숙소에서 한식 아침으로 든든히 배를 채우고, 동행자 문 군과 같이 이번 트레킹의 들머리인 담푸스까지 택시를 이용해서 이동하기로 한다. 숙소에서 택시를 섭외해 주셨으며, 비용은 2500루피. 문 군과 반씩 냄.
네팔의 도로 사정을 엿볼 수 있다. 영상 마지막의 마을이 담푸스. 네팔의 차량은 옆 나라 (영국의 영향을 받은)인도의 영향 때문인지 우핸들이다. 핸드폰 영상촬영 기능이 좋긴 좋은지 그렇게 차가 흔들려도 영상은 비교적 편안하게 찍혀서 불편함이 온전히 전해지지 않아 아쉽다.
대충 예상은 했지만 트레킹 내내 날씨가 맑지는 않았다. 날만 흐리면 다행인데 비도 오고, 심지어 이튿날엔 우박까지 경험했다. 맑고 쨍하면 더할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다양한 기후 속에서 트레킹을 할 수 있다는 것도 괜찮은 경험이라 생각되어 크게 아쉽지는 않았다.
트레킹 초입에서 여유 만만한 모습. 이후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듯 트레킹 내내 헉헉일줄은...
트래킹중 큰 힘이 되어 준 문 군.나는 이런 차림으로. 레깅스는 첫 날만 입고 더워서 벗어버렸다. 비 오면 하드쉘을 덧입고 배낭에 레인커버를 씌우는 것으로 충분했다.
첫 날의 트레킹 코스는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무난한 수준이었다. 하이캠프까지 울창한 숲길을 따라 트레킹하는 코스라 생소한 초목을 제외하고는 국내 산행이랑 크게 다른 느낌은 들지 않는다. 가끔 경사가 심한 구간이 있고 등산로 옆은 낭떠러지 인 경우가 있어서 어느 정도는 긴장을 하고 걸어야 한다.
트레킹 중간 중간 롯지라고 불리우는 숙박+식당+카페 를 겸한 곳들이 심심치 않게 있어서 식사나 체력적 문제를 감당하기에 큰 문제가 없다. 우리도 중간 중간 쉬면서 식사도 하고 차도 한 잔씩 마시며 그리 힘들지 않게 트레킹을 진행할 수 있었다. 당연히도 고도가 올라갈 수록 모든 것이 조금씩 비싸진다.
세계 여러 곳에서 트레커가 몰리는 네팔이니만큼 대부분의 롯지에서는 다양한 메뉴를 준비하고 있다. 네팔 현지식부터 스파게티나 피자도 있고, 어느 곳에서는 한국식 닭백숙이 가능한 곳도 있다. 그리고 신라면도 대부분의 롯지에서 볼 수 있다. 나는 트레킹 중에는 가급적 쌀밥이 베이스인 식사를 즐겼다. 네팔식 백반이라고 할 수 있는 현지식인 달밧을 비롯해 볶음밥 등으로 대부분의 식사를 해결했다. 생각보다 양이 많고 달밧의 경우는 모자라면 리필도 해준다. (리필해서 먹은 적은 없을 정도로 양은 충분히 나온다)
달밧.
달밧은 달(녹두 수프) + 밧 (밥) 인데 은근 괜찮다. 한국의 백반같이 조금씩 내용물은 다를 수는 있어도 기본적으로 밥과 녹두스프, 그리고 몇 가지 밑반찬이 나오는 식이다. 정 입맛에 안맞다면 한국에서 절인 깻잎 등을 준비해서 가는 것도 괜찮다. 나도 깻잎을 준비해서 갔는데 아주 맛있게 먹었다.
트레킹 중 이정표는 어느정도 잘 되어 있는 편이라 중간에 길을 잃을 일은 많지 않다. 다만, 만약을 위해 maps.me 등의 앱을 깔고 오프라인 지도를 깔아 놓으면 안심이 된다.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대표적 트레커용 앱이다.
또한 날씨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 꼭 비를 막을 수 있는 기능성 하드쉘과 배낭 레인커버는 챙겨가는 것이 좋다. 비옷도 괜찮겠지만 개인적으로 비옷은 습기가 너무 차고 펄럭이는 것이 싫어서 산행에는 선호하지 않는다.
드디어 포레스트 캠프 도착. 고도 2550이며, 마르디 히말을 가는 대부분의 트레커가 이 곳에서 1박을 하게 된다. 그만큼 여러 롯지가 모여 있다. 가능하면 사람이 몰리지 않는 롯지를 선택하는 것이 팁이라면 팁인데, 이 곳은 태양열로 전기를 사용하는터라 사람이 몰린다면 사용 가능한 전력이 부족하게 되어 충전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식사에도 시간이 많이 걸리게 된다.
첫번째로 방문한 롯지에서 방값을 1000루피를 부르길래 그런가 보다 했는데 문 군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흥정한 결과 500루피로 흥정한 롯지에서 머물게 되었다. 이후 흥정은 문 군의 몫이 되어버렸다.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