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에는 수 많은 트레킹 코스가 있다. 네팔에서의 첫 트레킹이라 예전부터 ABC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 코스를 가보고 싶었지만, 

한정된 일정으로 진행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겠다 싶어 괜히 무리하지 않기로 하고 빠르면 3일이면 가능한 마르디히말 코스로 일정을 정했다. 

 

경로는 아래와 같다.  ( )안은 고도이며, 대략적인 고도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포카라 에서 택시 이용하여 담푸스(1700)에서 하차 --> 피탐 데우랄리를 거쳐 포레스트 캠프(2550)에서 1박

--> 로우캠프 (2970) 를 거쳐 하이캠프 (3550) 에서 1박

--> 마르디히말 뷰포인트 (4200) 찍고 로우캠프를 거쳐 시딩(1700)까지 하산 후 지프를 이용해 포카라로 복귀

 

이번 글에서는 포레스트 캠프까지의 여정을 기록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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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여도 빵빵한 배낭.

사실대로 말하자면 나는 등산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일단은 올라간 당일에 바로 하산하는것은 지금도 좋아하지 않는다. 백패킹 하면서 가끔 산에 가는 것 이외에는 등산 할 일도 거의 없다. 걷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으며 어깨에 짐을 짊어지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이런 내가 왜 등에 짐을 무겁게 지고 무거운 등산화를 신고 하루에 수 만 보 씩 산길을 걷는가를 고민해 본 결과 솔직히 명확하게 이렇다 할 답이 나오지 않는다. 

 

자연 경관이 좋아서? 그럴 수도 있고

아무 생각 없이 속세를 떠난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그럴 수도 있고

운동 목적으로? 음.. 그럴 수도 있고

산에서 마시는 술 맛이 좋아서? 음.... 이건 상당히 답에 가까운데..  아쉽게도 이번 트레킹 중엔 술을 한방울도 입에 대지 않았다. 

 

그냥 일상과 도시를 벗어나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냥 소형 차. 포카라의 숙소에서 담푸스까지 2500루피

여튼, 아침 8시30분에 숙소에서 한식 아침으로 든든히 배를 채우고, 동행자 문 군과 같이 이번 트레킹의 들머리인 담푸스까지 택시를 이용해서 이동하기로 한다. 숙소에서 택시를 섭외해 주셨으며, 비용은 2500루피. 문 군과 반씩 냄. 

https://youtu.be/J2kGSB6k-cM?si=yhZ5VFeyGm-pqf8U

 

네팔의 도로 사정을 엿볼 수 있다. 영상 마지막의 마을이 담푸스.  네팔의 차량은 옆 나라 (영국의 영향을 받은)인도의 영향 때문인지 우핸들이다. 핸드폰 영상촬영 기능이 좋긴 좋은지 그렇게 차가 흔들려도 영상은 비교적 편안하게 찍혀서 불편함이 온전히 전해지지 않아 아쉽다. 

 

대충 예상은 했지만 트레킹 내내 날씨가 맑지는 않았다. 날만 흐리면 다행인데 비도 오고, 심지어 이튿날엔 우박까지 경험했다. 맑고 쨍하면 더할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다양한 기후 속에서 트레킹을 할 수 있다는 것도 괜찮은 경험이라 생각되어 크게 아쉽지는 않았다. 

 

트레킹 초입에서 여유 만만한 모습. 이후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듯 트레킹 내내 헉헉일줄은...

 

트래킹중 큰 힘이 되어 준 문 군.
나는 이런 차림으로. 레깅스는 첫 날만 입고 더워서 벗어버렸다. 비 오면 하드쉘을 덧입고 배낭에 레인커버를 씌우는 것으로 충분했다.

 

 

 

 

https://youtu.be/y6SE0AdT9wk

 

(영상은 가급적 다른 창으로 띄우고 보는 것이 좋다. 4K로 시청 가능)

 

첫 날의 트레킹 코스는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무난한 수준이었다. 하이캠프까지 울창한 숲길을 따라 트레킹하는 코스라 생소한 초목을 제외하고는 국내 산행이랑 크게 다른 느낌은 들지 않는다. 가끔 경사가 심한 구간이 있고 등산로 옆은 낭떠러지 인 경우가 있어서 어느 정도는 긴장을 하고 걸어야 한다. 

 

 

 

 

 

트레킹 중간 중간 롯지라고 불리우는 숙박+식당+카페 를 겸한 곳들이 심심치 않게 있어서 식사나 체력적 문제를 감당하기에 큰 문제가 없다. 우리도 중간 중간 쉬면서 식사도 하고 차도 한 잔씩 마시며 그리 힘들지 않게 트레킹을 진행할 수 있었다. 당연히도 고도가 올라갈 수록 모든 것이 조금씩 비싸진다. 

 

 

 

여행 내내 모델이 될 수 밖에 없었던 문 군. 부러운 체력 ㅜㅜ

 

 

 

그래도 동행한 덕분에 내 사진 몇 장 정도는 건질 수 있었다 ㅎㅎ

 

 

https://youtu.be/h2sfhuvyG5g

 

 

 

 

세계 여러 곳에서 트레커가 몰리는 네팔이니만큼 대부분의 롯지에서는 다양한 메뉴를 준비하고 있다. 네팔 현지식부터 스파게티나 피자도 있고, 어느 곳에서는 한국식 닭백숙이 가능한 곳도 있다. 그리고 신라면도 대부분의 롯지에서 볼 수 있다. 나는 트레킹 중에는 가급적 쌀밥이 베이스인 식사를 즐겼다. 네팔식 백반이라고 할 수 있는 현지식인 달밧을 비롯해 볶음밥 등으로 대부분의 식사를 해결했다. 생각보다 양이 많고 달밧의 경우는 모자라면 리필도 해준다. (리필해서 먹은 적은 없을 정도로 양은 충분히 나온다)

 

달밧.

 

달밧은 달(녹두 수프) + 밧 (밥) 인데 은근 괜찮다. 한국의 백반같이 조금씩 내용물은 다를 수는 있어도 기본적으로 밥과 녹두스프, 그리고 몇 가지 밑반찬이 나오는 식이다. 정 입맛에 안맞다면 한국에서 절인 깻잎 등을 준비해서 가는 것도 괜찮다. 나도 깻잎을 준비해서 갔는데 아주 맛있게 먹었다. 

 

 

 

 

트레킹 중 이정표는 어느정도 잘 되어 있는 편이라 중간에 길을 잃을 일은 많지 않다. 다만, 만약을 위해 maps.me 등의 앱을 깔고 오프라인 지도를 깔아 놓으면 안심이 된다.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대표적 트레커용 앱이다. 

 

또한 날씨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 꼭 비를 막을 수 있는 기능성 하드쉘과 배낭 레인커버는 챙겨가는 것이 좋다. 비옷도 괜찮겠지만 개인적으로 비옷은 습기가 너무 차고 펄럭이는 것이 싫어서 산행에는 선호하지 않는다.

 

https://youtu.be/6Yd2Xs5A7ko

 

드디어 포레스트 캠프 도착. 고도 2550이며, 마르디 히말을 가는 대부분의 트레커가 이 곳에서 1박을 하게 된다. 그만큼 여러 롯지가 모여 있다. 가능하면 사람이 몰리지 않는 롯지를 선택하는 것이 팁이라면 팁인데, 이 곳은 태양열로 전기를 사용하는터라 사람이 몰린다면 사용 가능한 전력이 부족하게 되어 충전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식사에도 시간이 많이 걸리게 된다. 

 

첫번째로 방문한 롯지에서 방값을 1000루피를 부르길래 그런가 보다 했는데 문 군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흥정한 결과 500루피로 흥정한 롯지에서 머물게 되었다. 이후 흥정은 문 군의 몫이 되어버렸다. (고맙다) 

 

 

 

https://www.youtube.com/watch?v=pXvANZiMXYU

포레스트 캠프

 

 

 

숙소 전경.

 

 

 

 

 

왼쪽은 숙소, 오른쪽은 식당이다. 꽤나 아름다운 롯지였다.

 

닭들도 얼마나 땟갈이 좋던지...

 

 

나귀인지 당나귀인지.. 위에 올린 영상에서 짐을 싣고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대충 씻고 개인정비를 하려는데 한가지 실수를 한 것을 깨닿게 되었다. 짐을 줄인다고 슬리퍼를 챙겨오지 않은 것. 별 수 없었다. 항상 완벽할 수는 없으니 감수해야 했다. 

 

 

아까 설명했던 깻잎. 문 군에게도 대호평. 캔이 아닌 저런 파우치 형식으로 나온 제품들이 있어 패킹 및 여러날 트레킹에 유리했다. 당연히 지퍼백과 같이 가지고 다녀야 한다.

 

여태 다녀본 곳 중에 네팔만큼 개편한 세상은 없는듯. 밥먹게 비켜~

 

 

침대가 2개지만 숙소에 여유가 있어서 각방을 쓰기로 했다.

 

휴식하며 한 컷.

아직까지는 준비해간 침낭을 쓸 필요가 없을 정도로 기온이 춥지는 않았다. 마련된 이불로도 충분히 꿀잠을 잘 수 있었다. 

 

저녁 식사는 나는 또 달밧. 문 군은 다른 것을 시켜 먹었는데 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대충 일곱시 쯤 식사를 하고 더 이상 할 것도 없는지라 숙소에 누워서 쉬다가 잠들었다. 핸드폰도 잘 터지지 않는 터라 디지털 디톡스는 덤. 

 

네팔 트레킹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한가지 더 팁을 드리자면, 트래킹을 한다면 가급적 Nepal Telecomm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왠만한 롯지 등에서 핸드폰이 어느 정도는 터진다. 다만.. 나 처럼 Ncell을 선택하면 디지털 디톡스를 경험하게 된다. 

 

여기까지 트레킹 첫날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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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여행 #1 - 카투만두에서의 하루. 4/14

드디어 네팔 여행 시작의 아침이다. 꼼꼼히 체크한다고 해도 꼭 뭐 하나씩 빠지기 마련인데 난 뭘 열심히 짐에 때려 박았는지 배낭 무게가 13kg가 넘어가버렸다. 물론 카메라, 렌즈, 삼각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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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여행 #2 - Pokhara로.. 4/15

네팔의 포카라는 안나푸르나 지역 트레킹/등정의 관문 도시이며 네팔의 휴양도시이다. 네팔에서 트레킹을 한다면 일반인은 크게 3 지역을 이야기 할 수 있는데에베레스트로 대표되는 쿰부 히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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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의 포카라는 안나푸르나 지역 트레킹/등정의 관문 도시이며 네팔의 휴양도시이다. 

 

네팔에서 트레킹을 한다면 일반인은 크게 3 지역을 이야기 할 수 있는데

에베레스트로 대표되는 쿰부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로 대표되는 안나푸르나 보존 구역

그리고 랑탕 계곡 트레킹이 있다. 

 

랑탕 계곡 트레킹을 제외한 쿰부 히말라야와 안나푸르나 지역은 육로/항공 모두 접근 가능한데

항공편을 이용한다면 쿰부히말라야는 세계에서 탑급으로 악명 높기로 자자한 루클라 공항이 관문이고, 

안나푸르나 지역은 포카라 공항을 시작으로 여행이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오늘은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의 국내선부터 시작하여 포카라에서의 하루를 기록하고자 한다. 

 

 

아침 8시쯤 호텔에서 걸어서 출발 하려고 하자 호텔에서 무료로 국내선 공항까지 태워 주겠다고 해서 편하게 도착했다. 

국내선의 위치는 호텔 기준 국제선보다 조금 멀리 위치해 있다. 호텔에서 태워주지 않았다면 조금 헤매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예약했던 항공사는 Yeti Airlines. 내가 알기로는 네팔 제1의 항공사인 Buddha Airlines에 이은 두번째 항공사로 알고 있다. 

편도 가격은 대략 USD 100 정도. 30분 정도의 비행 시간에 비해 꽤 비싼 가격이지만, 육로가 너무 좋지 않은 네팔 특성상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는 항공편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참고로 육로 이용시(여객버스) 도로 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8~10시간은 각오해야 한다고 한다. 

 물론 이 가격은 외국인 가격이고 현지인은 훨~씬 싼 가격에 이용가능하다고 한다. 

 

 

국내선의 경우 상당히 지연이 잦다고 하는데 생각보다 별 지연 없이 탑승. 

 

 

 

쌍발 프롭기. 경비행기는 타봤어도 이정도 크기의 프로펠러 기체는 처음 타보는거라 시끄럽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뭐.. 그럭저럭?

 

 

https://youtu.be/-vmNXmYg9VM

 

 

 

 

 

 

 

사탕 하나와 사과맛 탄산 음료도 준다.

 

포카라 국제공항 (신공항)

 

짐 찾는 곳에 보이는 귀여운 모형이 있어서 찰칵~

 

내린 곳은 예상 외로 이번에 새로 지어진 포카라 국제공항이다. 참고로 기존 공항과는 거리가 조금 있는 편이다. 

국제공항이라지만 현재까지 국제선은 포카라-라싸 (티베트 지역) 노선만 운행하고 있다.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국제선 노선이 하나라는 것은 조금 아쉬운 점이다. 

 

만약 한국에서 중국을 거쳐 1회 경유 정도로 바로 포카라까지 올 수 있다면, 히말라야 트레킹에 대한 (비용적/시간적 문제로부터) 접근성이 확실하게 높아질 거라 기대 된다. 

 

일단 포카라 공항에서 미리 예약해둔 숙소 윈드폴로 이동. 택시로 이동하고 1200루피가 소요 되었다.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동시간은 한 20분 정도 걸린듯. 

 

https://youtu.be/-oghxsKGmsk

<공항에서 Lakeside로 택시를 이용해 이동하는 길>

 

윈드폴은 한인분께서 포카라에서 운영하시는 게스트 하우스인데 여러모로 여행객들의 편의를 잘 봐주시고 음식도 맛있다고 해서 선택했는데 결론적으로 아주 잘한 선택이었다. 특히나 포카라에 처음 와서 트레킹 전에 하루 묵는다면 여기서 묵으며 제반사항을 점검하고 필요한 것들은 게스트하우스측에 도움을 받아 진행하면 아주 편하게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퍼밋도 여기서 해결하면 되고 필요한 경우 가이드/포터 등도 소개 받아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여행의 모든 것은 결국 자기 책임이므로 꼼꼼히 스스로 확인하고 결정하는 것이 옳다. 

 

 

윈드폴. 포카라가 처음이라면 적극 추천한다.

 

체크인 시간이 조금 남았기도 하고, 더워서 어디 돌아다니기도 귀찮아서 윈드폴에서 김치제육덮밥으로 점심을 해결. 훌륭했다.

 

방은 넓고 쾌적한 편이다. 드라이어도 있고 (중요. 드라이어 없는 숙소도 정말 많다)

 

숙소 베란다에서 바라본 lakeside 풍경.

 

네팔에서는 어딜가나 개들이 길가에 널브러져 있는 것을 목격할 수가 있다. 괜히 악의를 가지고 건들지만 않는다면 개들도 사람들을 신경쓰지 않는다.

 

포카라의 명물. 포카라 디즈니랜드. 저작권에 민감한 디즈니랜드 아니었나??

 

 

페와 호수

 

네팔의 동자승으로 보인다.

 

 

시간이 여유롭다면 보트를 타고 페와 호수를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

 

특히나 나 같은 경우는 아주 운이 좋게도 윈드폴 사장님 덕분에 동행자 (비록 하산할 때는 경로가 달라 다른길로 움직여야 하지만)를 구할 수 있었고, 이 친구가 아주 믿음직스러워서 아주 즐겁게 트레킹을 할 수 있었다. 

포카라는 페와 호수를 중심으로 여행자들의 거리가 조성되어 있고, 여러가지 볼거리나 액티비티등이 있다는데 이번엔 많은것을 담아가는 것 보다는 적당히 쉬는 쪽으로 결정. 

포카라에는 명상 센터 들이 많이 존재한다.

 

 

소들도 간혹 볼 수 있다.

 

 

숙소에 짐을 풀고 잠시 산책하다가 영상 중간에 보이는 숙소 방에 들어와서 잠시 쉬다 저녁시간에 다시 나가 산책 후 저녁. 

분위기는 영상에서 확인 가능하다. 밤거리는 이후 트레킹 마친 이후에 찍은 영상이 있으니 추후에 올릴 예정

https://youtu.be/0qHzaxULhYI

 

(티스토리 오류인지 영상이 본문에 첨부가 되지 않는다. 상기 링크를 클릭하면 새창에서 재생)

 

중간에 윈드폴 사장님께서 퍼밋 (트레킹을 위한 입산허가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3천루피이며, 온라인에서 카드 결제한 후, PDF를 다운받아 프린트 해서 가지고 있어야 한다) 발급을 도와주셨다. 

짐의 무게가 애매해서 나는 이번에 포터를 고용하지 않고 짐을 직접 지고 올라가기로 결정. 

트레킹에 필요하지 않은 짐들은 무료로 맡아 주실 수 있다고 하셔서 몇가지 옷을 빼서 다시 짐을 정리했다. 그래봤자 가벼운 옷들이지만 그래도 1kg의 짐이라도 덜어내는 것이 아쉬운 상황에서 정말 고마운 일이었다. 

 

여튼 다음날 아침 8시 30분에 조식(한식)을 다 같이 먹는다고 하여 산책 조금 하다 맥주 몇 잔 마시고 숙소로 들어와 휴식. 여기까지 2일차.

 

 

https://no-fuck-no-life.tistory.com/24

 

네팔 여행 #1 - 카투만두에서의 하루. 4/14

드디어 네팔 여행 시작의 아침이다. 꼼꼼히 체크한다고 해도 꼭 뭐 하나씩 빠지기 마련인데 난 뭘 열심히 짐에 때려 박았는지 배낭 무게가 13kg가 넘어가버렸다. 물론 카메라, 렌즈, 삼각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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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네팔 여행 시작의 아침이다. 

꼼꼼히 체크한다고 해도 꼭 뭐 하나씩 빠지기 마련인데 난 뭘 열심히 짐에 때려 박았는지 배낭 무게가 13kg가 넘어가버렸다. 

물론 카메라, 렌즈, 삼각대까지 가져가고 혹시나 트레킹 중 추울까봐 옷을 조금 더 챙기긴 했지만 아주 살짝(?) 과한 무게가 되어버렸다.

짐에 대한 이야기는 이전 포스팅을 참고하면 되겠다.

저기서 추가된 것은 아래 정도 되겠다. 

v 삼양 12mm 렌즈

v DJI Action5pro +  stick

v 깻잎, 무말랭이 각 1팩 

https://no-fuck-no-life.tistory.com/21

 

4/14 - 4/21 네팔 히말라야 여행 #1 (준비물)

아직 100%는 아니고 여기서 소소하게 추가되겠지만 일단 중간 점검 차원에서 테스트로 패킹을 해봤다. 1. 배낭 - Mystery Ranch Bridger 45동계백패킹 용도로 Mystery Ranch Glacier 71 모델을 새로 사서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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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시 짐 무게는 13.24kg.

 

하지만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짐을 덜기도 쉽지 않고, 짊어지고 다니지 못할 무게도 아니기 때문에 일단 출발하기로. 

 

Mysteryranch Bridger 45

 

배낭은 미스테리랜치 브릿저 45. 이번 여행에서 처음으로 매고 다니게 된 배낭이라 이래저래 확신이 없었지만 여행 내내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몇 가지 불만은 있었지만 (카메라 체결, 헤드쪽 가방의 불편 등) 감안하고 구매한 녀석이라 괜찮았다. 

 

여튼 저대로 위탁 수하물로 맡기고 대한항공 탑승

 

대한항공. 기종은 잘 기억이 안나는데 에어버스 어쩌고였을 것이다.

 

에어차이나처럼 히말라야를 보면서 가지 않을까 싶어 오른쪽 창가로 예약했지만.. ㅜㅜ

 

이전 네팔 방문시에는 중국 청두공항 경유 Air China를 이용했는데 이번엔 시간을 아끼고자 대한항공을 이용했다. 

에어차이나의 장점은 

1. 낮은 가격 

2. 환승호텔 무료 제공

3. 청두-카트만두 갈때 오른쪽 좌석을 선택하면 히말라야산맥을 감상하며 비행. (하지만... 당시엔 유리창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아서....)

단점은 굳이 적진 않겠다. 그냥 예상하는대로. 

 

 

 

앞서 말했듯 조금이라도 시간을 아끼기 위해 대한항공으로 네팔에 들어왔다. 

아쉽게도 대한항공은 카트만두로 진입할 때 경로가 아래와 같이 인도쪽에서 북쪽으로 올라오는 경로라 히말라야 산맥을 감상하면서 올 수가 없다.

내가 탔을 때만 저런 경로였는지 아니면 원래 경로가 저런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아마도 저 경로가 대한항공의 일반적 경로로 생각된다.

(비행하는 내내 고도가 보통 11000m 정도였는데.. 에베레스트의 높이를 보면 확실히 정신 나갈 정도의 높이의 산은 맞긴 하다.) 

 

 

카트만두의 트리부반 국제공항에 착륙한 비행기

 

지상으로 내려서 셔틀버스를 타고 공항 내부로 들어가서 도착 비자를 받아야 한다. 15days 비자는 $30 이다. 

공항에 들어서면 컴퓨터 단말기 들이 있는데, 아래와 같은 비자 발급에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고 

그 화면을 핸드폰으로 찍은 다음 (!)

그걸 왼쪽에 있는 도착비자 발급받는 곳에 가져가서 핸드폰을 보여주면 그걸 토대로 도착비자를 발급받게 된다.

괜히 프린트 안된다고 짜증낼 필요 없다. 

 

이후 입국 수속 및 보안 검색 등을 마치고 공항 밖으로 나와 이번 여행의 첫 숙소로 향한다. 

카트만두에서는 사실 타멜 거리가 가장 유명하고 많은 여행객들이 그 곳에서 밤을 보내지만, 난 다음날 아침에 다시 포카라행 비행기를 타야 하기 때문에 공항 바로 앞에 있는 적당한 호텔에서 하룻밤 자기로 한다. 

 

참고로 트리부반 공항-타멜거리 까지 택시비는 보통 800루피~1000루피 정도 한다. 여기서 *10 정도를 하면 대략 우리나라 돈과 비슷하다. (당시 환율은 10000원 주면 935루피로 계산해서 환전해 주는 정도. ) 어차피 타멜 가봤자 저녁 대충 먹고 일찍 잠들텐데 불필요하게 돈 쓸 필요는 없었다. 

 

 

 

저녁은 근처 식당 아무데나 들어와서 야채 모모, 물소고기 모모와 고르카 맥주를 주문했다. 

모모는 접시당 한화로 대략 3천원 정도씩인데 맥주는 한 병에 5000원이 넘는다. 네팔은 음식은 싸게 먹을 수 있어도 술값은 절대 싸지 않다. 

숙소로 돌아와 아무래도 허전해서 루프탑 카페에서 한 잔 더. 손님은 나 혼자. 

 

포카라로 가는 비행기는 오전 9시.  체크인 할 때 오전 8시에 호텔에서 출발해도 충분하다고 하길래. 아무리 국내선이라도.. 과연? 했는데 어떨지...?

 

여튼 자고 일어나서 조식까지. 

 

조식 불포함으로 예약했다가 800루피 내고 그냥 조식을 먹기로 했다.

 

1년만에 와 본 카트만두였지만 어째서인지 대기오염은 전보다 더 심해진듯한 느낌이었다.

저녁에 도착해서 다음날 바로 포카라로 넘어가는 일정 때문에 첫날은 별 것 없이 보낼 수 밖에 없었지만 호텔은 가성비는 괜찮은 편이었다. 

가능하면 조식 포함 플랜으로 예약하기를 추천. Diana airport 어쩌고 하는 호텔이었으니 관심있으면 찾아보시면 되겠다. 거리는 공항에서 걸어서 대충 10분.

아직 100%는 아니고 여기서 소소하게 추가되겠지만 일단 중간 점검 차원에서 테스트로 패킹을 해봤다. 

1. 배낭 - Mystery Ranch Bridger 45

동계백패킹 용도로 Mystery Ranch Glacier 71 모델을 새로 사서 쓰고 있었는데

3계절 백패킹 및 일반 트래킹 및 배낭여행 용도로 45L급 배낭을 새로 샀다. 

여러가지 경량 배낭(1kg 미만 제품들)을 제치고 미스테리 랜치를 다시 산 것은

미랜의 요크 시스템이 주는 편안함이 다소 무게가 더 나가는 것을 상쇄하고도 남는다는 판단.

전면부 포켓 및 기타 수납 편의성도 이 배낭을 고르는데 도움이 되었다. 

패킹한 사진은 안찍었지만. 저걸 다 수납하고 25%정도 여유가 있다. 

태극기는 직접 붙였다. 그냥 다른 나라 사람으로 오해받기 싫어서 붙였다. 

 

2. 트레킹폴 - Black Diamond distance carbon FLZ pole 

설명 생략. 

 

3. 하이케스트 압축 D팩 (M size)

일반 당일 트레킹 혹은 1박 백패킹이면 사용할 일이 그다지 없겠지만, 난 일주일간의 여행이라 옷이 몇 벌이 필요하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3일짜리 트레킹에도 여러가지 기후에 대비해야 하고..그렇기 때문에 의류를 효과적으로 패킹할 압축 디팩을 찾다보니 저 제품이 눈에 띄어 구매. 완벽하다. 혹시 더 필요할지 몰라 하나를 더 주문해 놓았다. 

 

4. 트레킹용 의류-상의 베이스 레이어(긴팔/northface) 및 미드 레이어(Gore windstopper재질/K2). 

압축 디팩으로.ZIP

 

5. 미스테리 랜치 팩플라이 (레인커버)

악천후 대비

 

6. 날진 1L 물통

그냥 물통. 설명 생략

 

7. 트래킹용 의류 - 하의. 겨울용 등산바지 및 레깅스 (반바지와 같이 입을 용도), 양말 등. 

압축 디팩으로.ZIP

 

8. 아이젠 

혹시나 몰라서 챙겼다. 

 

9, 10. 아내가 떠준 비니 및 뉴에라 정글모

정글모를 쓰면 택틱컬한 느낌적 느낌이 살아나지.

 

11. 그냥 반팔 - 폴리에스테르 소재. Northface. 

네팔의 4월은 높은 고도가 아니라면 더운 날씨이므로 반팔은 필수. 

트래킹 이외에 입을 면티 두어장도 추가로 패킹 예정. 아님 가서 사던가..

 

12. 반바지, 속옷 등. 

 

13. 하드쉘 - 파타고니아 토렌쉘 3L

비오는 날씨가 있을 수 있으니 하드쉘을 챙겼다. 

 

14. 침낭 - 베이스침낭 Warmest 380 superlight

국산의 자존심 베이스침낭. 폴란드 화이트 구스, 퍼텍스 퀀텀 프로.. 어쩌고 저쩌고 

4월에 비박할 것도 아닌데 1300g짜리 동계용 구스다운 침낭을 가져가는 것은 오버같아서 조금 가벼운 놈으로 준비. 

필파워900에 총 중량 750g. 내한 0도. 

 

15. 카메라 Sony A7R4+24-105/4

여행용으로는 이만한 렌즈도 없다고 생각. 광각에서 망원까지 전천후.

풍경에서 광각이 모자란다 싶으면 파노라마로 찍어주면 되고...

여튼 여행 다닐 때는 생각할 필요도 없이 마운트 해서 가져간다.

16-35GM도 있지만 생각보다 길거리 등에서는 망원을 자주 쓰게 되니 이제는 고민 하지 않고 24-105를 마운트한다. 

 

추가로 렌즈를 가져갈까 하는데 삼양 12mm/2.8 및 100-400GM 렌즈. 

둘 다 특정 조건/목적의 사진을 찍는데 필요하다. 12미리는 은하수, 100-400gm은 일출 혹은 일몰을 담고 싶어서 챙겨가고 싶다. 

둘 모두 타이밍 및 기상 조건, 각도.. 등등 여러가지 변수들이 맞아야 찍을 수 있는 사진들이라 그저 짐이 될 확률이 높긴 하다. (이미 달의 위상은 조금 망했다ㅋㅋ)

 

16. 삼각대- Sirui Traveler 5CX

볼헤드+삼각대 합쳐서 1kg의 카본 삼각대.

접었을 때 사이즈, 무게 등을 고려해서 새로 샀다.

쓰던 놈은(GITZO 1541T) 경량 볼헤드 포함 1.2kg 정도에 접었을 때 길이가 대략 10cm 정도 더 크다.

산행에서 200g이 주는 차이는 크다. 

 

17. DJI Osmo pocket 3

유튜브 영상 찍고 할건 아니지만.. 어쨌든 영상용

 

18. 썬글라스

멋드러진다.

 

19-20. 수첩 및 펜, 헤드랜턴, 일반랜턴, 충전 어댑터, 20000짜리 배터리 등등

사진엔 없지만 배낭 안에 있는 구급약, 밴드, 2m 정도 되는 탄성로프.

등산화. 캠프라인 블랙스톰 오메가 

 

더 필요한 것들. 

롯지에서 입맛 없을 때를 대비한 밑반찬. (아마도 깻잎 한두팩-왠지 달밧에 잘 어울릴 것 같다)

스포츠타올.

신다 버릴 슬리퍼.

산책용 작은 크로스백

 

등. 

 

추후 출발 전 까지 추가 및 보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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