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디자인에서 가장 실용적인 제품을 꼽으라면 나는 단연 이 픽디자인 캡쳐(이하 캡쳐)를 뽑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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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쳐 카메라클립 (키트) 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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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이나 백패킹 등을 즐기며 사진을 취미로 찍는 사람들 중에 저 솔루션을 고민해 본 사람은 많을 것이다.

다만 제품의 특성상 배낭의 어깨끈과의 궁합이 잘 맞아야 하는 관계로 의도했던 위치에 설치가 용이하지 않을 수가 있어서 곤란을 겪을 수가 있다.

나 같은 경우는 히말라야 트레킹을 위해 준비한 미스테리랜치 브릿저 45에서 문제가 생겼다.

기존에 사용하던 미스테리랜치 글래시어70에서는 클립을 설치할 부분이 별 문제가 없었지만, 브릿저 45에서는 개조 없이는 너무 높은 부분에 설치할 수 밖에 없어서 부득이하게 캡쳐를 개조할 수 밖에 없었다. 이로서 이 제품은 어쩔 수 없이 계정 귀속 아이템이 되어버렸다.


<개조 전 설치할 수 있던 위치>

사진을 보고 유추할 수 있겠지만 저대로 배낭을 매고 카메라를 마운트하면 고개를 돌리는 순간 턱이 카메라에 접촉하게 되어 불편할 수 밖에 없다.



최소한 이 위치에 있어야 트래킹시 불편함이 최소화 될 수 있겠지만.. 문제는 하판의 크기가 커서 저 부분에 끼워 넣을 수가 없다. 그렇다 size does matter인 것인다. (...)

그래서 결심을 하게 된다.




하판을 이만큼 잘라버리면 되겠구나. 대신 팔아먹지도 못하고... a/s도 못받겠지만......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했듯 바로 작업 시작.
맨손으로 작업하면 안된다. 반드시 장갑을 끼고 작업을 해야 한다. (아마도) 알루미늄합금이라 열전도율이 끝내줘서 작업중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나도 3초 작업하다 어이쿠 하고선 장갑을 끼고 작업했더.


깔끔하게 작업 되었다. 설치 중 부상 방지 및 패브릭 등이 손상 입지 않도록 burr 제거 및 대충이나마 면취 작업도 필수다. (아래 사진 상에 까칠하게 보이는 부분이 burr이다)




<앗 궁합이...꼭 맞아버렷.>



작업 후 설치 완료.

미스테리랜치 브릿저 45 특성상 저 아래로는 설치가 불가한건 아니지만 (사진을 보면 물통 케이지 옆쪽에 달 수는 있다.) 상당히 불안정하게 마운트가 되어버려서 트레킹시 부담이 심해지게 될 우려가 있다.

지금 저 위치도 사실상 최적은 아니지만 타협할 수 있는 최선의 지점이다. (고개를 숙이면 살짝 턱에 간섭하는 정도.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다)


마치며)

픽다자인 제품은 상당히 만족스러운데 쓰다 보면 사소한 몇 가지 불만족스러운 부분들이 있다.

이 캡쳐 v3의 경우에도 최소한 두가지 개선점이 보이는데.

1) 하판 사이즈가 narrow 버전도 있다면, 보다 다양한 배낭 제품에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설치가 불가능한 배낭(예를 들어 어깨끈이 너무 넓어서 설치 불가.)을 위한 솔루션이 필요하다.

(나는 기존에 사용하던 Vango사의 배낭에는 결국 바느질까지 해서 설치를 해야 했다)

2) 병신같은 너트에 동전 구멍좀 파줬으면 정말 좋겠다.

 


백패킹 하는데 저 육각렌치까지 가지고 다녀야 하는 병신같은 불편함을 언제까지 참아야 하는지 원..

거기다 더 기가 차는 것은... 제조상에서도 이 병신 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있는 것인지 저 육각렌치에 친절하게 고리까지 달아서 그나마 휴대하기 좋게 만들었다는 것. (...) 아니 그냥 너트에 동전 구멍을 파면 애초에 저 렌치도 사실 필요도 없는거 아닌가..(쓰다 보니 빡쳐서 욕설을 썼다가 지움)

뭐 여튼 개선이 이뤄졌으면 좋겠다. 실제 사용자의 피드백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제품에 적용하는 기업은 결국 성장할 수 밖에 없다. 픽디자인이 오래 지속하는 기업이 되길 바란다.

(내돈 내산이고 제품 개조로 인한 불이익은 사용자의 책임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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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철 천문대 일주사진 20180217  (0) 2018.02.17

이리저리 검색 해 보다 태안에 여섬이란 곳을 알게 되었다.

 

백패킹으로 많은 사람이 찾지는 않은 곳이었지만.. 한번 쯤은 가볼만한 곳이 아닐까..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딱 한 번만 가게 될 것 같다 ㅎㅎ 이유는 아래에..

 

 

몸이 근질근질 하던 차에 백패킹이나 갈까 하고 [그림에다 심작가]님께 백패킹이나 가자고 한 결과

체력 문제로 산은 못갈것 같다 하시는 바람에 어딜 갈까 생각해 보니 전에 생각해 둔 여섬이 생각났다. 

주차하고 1km도 안걷는 코스. 트레킹 코스가 짧아서 나는 조금 불만이었지만 뭐 어쩌겠는가. 맞춰야지. 

 

가는 방법은 이렇다. 

지도앱에서 여섬을 찾는다 (안나오면 만대항을 찾는다.) 가는 길에 나오리생태예술원 이란 곳이 있다. 

맞은편 갓길에 주차하고 나오리생태예술원쪽으로 들어가면 길을 찾을 수 있다. 지도앱을 켜고 확인하다 보면 그리 어렵지 않게 길을 찾을 수 있다. 

 

가기 전에 만조와 간조 시간을 잘 확인해야 한다. 

우리가 갈 때의 간조 시간은 오전 10:30 정도. 그리고 만조가 오후 4시 40분 정도였다. (기억에 의지하여 글을 쓰는터라 아주 정확하진 않다)

당연히 만조와 간조 시간은 날마다 다르니 필수로 미리 확인하고 가야 한다. (참고로 다음날 철수 할 때 간조 시간은 오전 11시 정각쯤이었다.)

즉, 간조에서 만조까지 대략 6시간정도의 틈이 있고, 만조 전 3시간 전이 걸어서 여섬으로 건너갈 수 있는 데드라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번에도 수고해준 백컨트리 로제떼 2P BLT 

바닥이 굴껍질이라도 싱글월 자립식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바람이 세게 불지 않는 이상 베스티블에 박는 팩 하나 이외에는 왠만해서는 팩을 박지 않는데.. 여기 이 여섬은 일단 팩을 박을 수가 없다. 이유는 앞서 말했듯.. 여섬은 섬 위로 올라갈 수도 없고(가파르고 길도 없다) 아래는 굴껍질 아니면 바위밖에 없는 섬이라 팩을 박아 고정할 수가 없다. 그저 대충 팩을 박아놓고 무거운 돌로 고정시키는 수 밖에 없다. 

 

여튼 나는 별 고생 없이 피칭했지만.. 같이 온 심작가님은 텐트를 잘못 가져오는 바람에 한참을 고생했다. ㅎㅎ 어찌 어찌 치고 하룻밤을 보내긴 했지만 정말 고생하면서 텐트를 피칭하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물이 차오르고 있는 모습. 건너온 길은 이미 사라지고 바닷물로 채워지고 있었다. 물이 차오르며 여섬이 진정한 섬이 되는 모습을 보는 재미는 있었다. 

저 하얀 부분이 모래처럼 보이지만 모두 굴껍질이다. 깊이를 알 수 없는 굴껍질 무덤. 

 

 

 

 

 

 

 

 

 

개고생중이신 심작가님.. 돌을 몇개를 주워다가 가이라인을 고정시키고... ㅜㅜ

 

 

 

 

 

아내가 큰 맘 먹고 출장 중에 사다주신 플라스크. 혼자 백패킹 가면 저거 한 병이면 족하다. 

심작가님은 텐트 치느라 바쁜데.. 위너는 살짝 위스키를 홀짝이는 시간을 가진다. 

 

하지만 이 날은 둘이 간데다가 아침에 일찍 일어날 필요도 없으니 몇 모금 목만 축이고 소주를 들이 부었다. 

참고로.. 심작가님.. 이 양반께서 형수님께서 사오셨다는 술을 들고 왔는데..

 

예거마이스터 ㅋㅋㅋㅋㅋ

 

난 그거 보자마자. 아... 난 저거 안먹어.. 형 다 드세요... 결국 심작가님도 한 잔 맛보더니 소주 달란다 ㅎㅎㅎ

 

 

미세먼지가 어느 정도 있는 날씨였다. 멀리 보이는 공단이 아주 흐릿하게 보이더라. 

 

 

보이는가. 저 돌로 만든 테이블 위에 오롯이 있는 예거마이스터. 

안주는 근처 하나로마트에서 산 광어회. 

바닥을 보라. 저것이 그 굴껍질이다. 

 

 

사이좋게 미스테리랜치 배낭을 메고 다니는데 모델은 다르다. 공교롭게도 색깔도 무슨 부부 백패커마냥.......

왼쪽은 심작가님의 테라플레인 80

오른쪽은 내 글래시어 70

수납이면 수납, 편의성이면 편의성, 피팅감이면 피팅감.. 뭐든 깔게 별로 없는 배낭이다. 

 

여섬을 떠나며..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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